메이저리그(MLB) 무대 연착륙에 성공한 류현진(26, LA 다저스)에 대한 현지 언론의 호의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 유력지에서는 류현진을 선택한 LA 다저스의 도박이 성공적이었다는 보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LA 지역 최대 유력지인 ‘LA 타임스’의 스티브 딜벡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팅 금액을 포함해) 총 6170만 달러를 류현진에게 투자한 도박이 성공했고 다저스 스카우트 팀의 판단이 그 원동력이었다”라는 요지의 기사를 게재했다. 딜벡 기자는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 주전 포수 A.J 엘리스, 그리고 릭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의 말을 인용하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딜벡 기자는 “류현진은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침착함과 자신감, 그리고 마운드에서의 경기운영능력을 보여줬다”면서 “속도의 조절, 플레이트에서의 공 움직임, 투구의 변화는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칭찬했다. 딜벡 기자는 “류현진은 지금까지 미국의 그 어떤 레벨에서도 뛴 적이 없는 선수”라며 시즌 초반 안정된 투구에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어떻게 이기는 지를 잘 알고 있는 선수”(A.J 엘리스), “그가 날카로운 모습을 보일 때는 보는 재미가 있다”(돈 매팅리 감독), “매우 영리한 선수다. 꾀를 생각할 필요 없이 스스로의 모습대로만 던지면 된다. 더 이상 다른 노력은 필요하지 않다”(릭 허니컷 코치) 등 다저스 관계자들의 말을 빗대 류현진의 능력을 치켜세운 딜벡 기자는 네드 콜레티 단장이 안병환 씨를 비롯해 류현진 영입에 실무자로 나섰던 스카우트 담당자들을 공신으로 뽑았다는 내용까지 더했다.
딜벡 기자는 “류현진이 1~2경기에서 고전하기는 했지만 그것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혀 없는 선수들이 일반적으로 겪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오히려 지금까지 류현진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딜벡 기자는 “지금으로서는 도박이 성공을 거둔 것 같다”라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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