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히트 폭발’ 추신수… 출루율은 2위로 하락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19 08: 16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멀티 히트 경기를 펼쳤다. 8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추신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중견수 및 1번 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종전 3할1푼4리에서 3할1푼6리로 조금 올랐다. 전날 잠시 끊겼던 안타 생산을 재개함은 물론 16일 마이애미전(4안타) 이후 3일 만에 멀티 히트 경기를 다시 선보였다.
필라델피아 선발 켄드릭을 상대한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기록했다. 켄드릭이 몸쪽을 공략하는 등 까다롭게 승부했으나 볼 카운트 2B-2S에서 볼 2개를 연속으로 골라내며 출루했다. 추신수는 이후 코자트의 타석 때 2루 도루(시즌 5호)에 성공해 단번에 득점권까지 나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3루에서 더 이상 나가지는 못했다.

이후 세 타석에서는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 1사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4회 1사 1루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6회 1사 2루에서는 켄드릭의 초구 싱커를 받아쳐 꽤 큰 타구를 날렸으나 더 이상 뻗지 못하고 좌익수에게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다섯 번째 타석에서 기어이 안타를 뽑아냈다. 4-0으로 앞선 8회 무사에서 필라델피아 두 번째 투수 B.J 로젠버그로부터 중전안타를 쳤다. 초구 92마일(148.1㎞)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친 깨끗한 안타였다. 이후 추신수는 보토, 필립스의 연속 안타로 3루에 안착했고 브루스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시즌 35번째 득점을 올렸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필라델피아 다섯 번째 투수 채드 더빈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집중력을 과시했다. 비록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경기 막판까지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팀 공격 선봉장의 몫을 톡톡히 했다. 또한 추신수는 6회 수비에서 영의 중견수 방면 직선 타구를 멋지게 잡아내는 등 수비에서도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로써 추신수의 출루율은 종전 4할6푼2리에서 4할6푼3리로 조금 올랐다. 그러나 홈런 1개를 포함해 이날 4타수 4안타 2볼넷의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친 팀 동료 조이 보토(.473)에게 내셔널리그 출루율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한편 신시내티는 2회 라이언 하니건의 3점 홈런(시즌 1호)로 기선을 제압했고 6회 코자트의 적시타 때 1점을 추가해 4-0으로 앞서 갔다. 고삐를 늦추지 않은 신시내티는 8회 1사 만루에서 브루스의 희생 플라이, 상대 투수 폭투, 프레이저와 루츠의 적시타를 묶어 4점을 더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9회에는 보토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며 승리를 자축했다. 10-0 완승으로 전날 패배를 설욕한 신시내티는 26승17패를 기록해 세인트루이스에 이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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