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에서 두 명의 외국인 타자들이 펄펄 날고 있다. 토니 브랑코(33.요코하마)는 연일 가공할 홈런포를 날리고 있고 메이저리그 출신의 내야수 헥터 루나(33. 주니치)는 소나기 안타와 타율 4할대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브랑코는 지난 18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교류전에서 6회 무사 1,3루에서 좌중월 3점홈런을 날려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이 홈런으로 5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루나도 이날 라쿠텐을 상대로 2안타를 날리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브랑코는 18일 현재 42경기에서 20개의 홈런을 날렸고 52타점을 수확하고 있다. 시즌 144경기로 환산한다면 무려 69홈런에 178타점의 가공할 페이스이다. 다양한 변수가 있어 실제로 달성은 불가능하지만 55홈런에서 제자리를 걷고 있는 한 시즌 최다홈런 수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브랑코는 지난 2009년 주니치에 입단해 4년동안 111홈런, 309타점을 기록한 거포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요코하마로 이적해 팀의 간판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작년 이적 당시 주니치가 요코하마에게 브랑코를 강탈당했다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루나는 43경기에 출전해 168타수 70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이 무려 4할1푼7리에 이른다. 144경기로 환산한다면 234안타 페이스이다. 압도적인 안타생산으로 최다안타와 최고타율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는 지난 2010년 한신 외국인타자 맷 머튼이 기록한 214개이다. 시즌 최고타율은 한신 랜디 바스가 지난 1986년 기록한 3할8푼9리.
루나는 4월에만 41안타를 날리는 등 안타 폭주를 이어가고 있다. 루나는 메이저리그 339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내야수이다. 정교한 타격으로 구종과 코스에 관계없이 부챗살 타구를 날리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단 한번도 3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일본에서 신기원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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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루나, 브랑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