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금뚝’ 박서준, 그쪽 좋아할만한 남자 맞아요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5.19 09: 05

멀쩡히 부인을 두고 대놓고 바람을 피우는 개차반 같은 남자인데 자꾸만 끌린다. MBC 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 박서준이 방탕한 바람둥이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귀신 같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서준은 현재 ‘금나와라 뚝딱’에서 보석회사 사주 셋째 아들 박현태 역을 소화하고 있다. 현태는 아버지 박순상(한진희 분)의 세 번째 여자이자 두 번째 첩인 민영애(금보라 분)를 어머니로 두고 있는 까닭에 세상살이에 흥미가 없고 삐뚤어질대로 삐뚤어진 인물. 때문에 부모가 짝을 지어준 아내 정몽현(백진희 분)과 사랑 없는 결혼을 한 후 다른 여자와 신나게 바람을 피우고 있다.
안방극장이 싫어할만한 분노를 살만한 바람둥이이지만 어떻게 된 영문인지 박서준이 연기하는 현태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태가 측은하면서도 귀여운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방송된 ‘금나와라 뚝딱’ 13회는 현태의 매력이 시청자들의 광대를 한없이 올리는 순간이 이어졌다. 현태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아내 몽현에게 막말을 한 사실을 알게 된 후 미안한 감정에 처음으로 야외 데이트를 신청했다. 자신도 모르게 몽현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지만 첩의 자식이라는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친구를 버릴 수 없는 현태는 감정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몽현을 극진히도 챙겼다.
몽현이 “자꾸 그쪽이 좋아질까봐 겁난다”라고 고백을 하자 현태는 “너도 내가 좋으니?”, “좋아하지마. 난 복잡한 것은 딱 질색이다”, “네가 좋아진다고 해서 5년간 사귄 여자친구를 버릴 수는 없잖아” 등의 말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몽현을 좋아하는 감정을 드러냈다.
또한 “좋아할 놈이 따로 있지. 왜 나 같은 놈을 좋아하냐”라고 자조하면서도 몽현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말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태 자신은 ‘나 같은 놈은 좋아할 가치가 없다’는 식으로 폄하했지만, 망나니 같은 외적인 모습 속에 숨어있는 따뜻한 인간미는 시청자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기에 충분하다.
이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사랑하는 감정이 없어서 오히려 한 침대를 쓰는데 무리가 없었던 현태가 갑자기 몽현과 따로 잠을 자려고 하면서 선을 긋는 모습은 본격적인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사랑 없는 결혼을 한 후 연애를 시작한 현태와 몽현 부부의 풋풋한 로맨스는 ‘금나와라 뚝딱’의 큰 재미를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망나니로 오해했던 현태가 몽현을 만난 후 조금씩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고, 사랑에 빠져 허둥지둥대는 모습은 안방극장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시청자들이 공식 게시판을 통해 현태와 몽현 부부의 분량을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이 같이 보고만 있어도 매력적인 캐릭터 덕분이다.
무엇보다도 몽현 역의 백진희와 귀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로맨스를 만들고 있는 박서준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서준은 지난 해 KBS 2TV ‘드림하이 2’를 통해 데뷔한 신인. 시트콤 ‘패밀리’에 출연한 후 세 번째 작품인 그는 신인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정된 연기력과 높은 캐릭터 소화력을 뽐내고 있다. 자유분방하면서도 동정심이 갈 수밖에 없는 따뜻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 박서준의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으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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