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데미 무어가 요즘 할리우드의 스캔들 메이커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파티걸'로 유명한 사고뭉치들 패리스 힐튼이나 린제이 로한보다 더 자주 해외 연예매체들의 가십란을 오르내리고 있다. 과거의 데미 무어는 화려한 사생활 만큼이나 돋보이는 개성 연기가 일품인 배우였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
전 남편 애쉬톤 커처와의 다툼과 이혼이 추악한 법정 소송으로 이어지면서 데미 무어는 연일 커처보다 더 나이 어린 연하의 남자친구들을 사귀는 중이다. '연하남 킬러'로 불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미국의 'TMZ' 등 연예관련 옐로우 페이퍼들은 18일(현지시간) 일제히 데미 무어가 지난 6개월간 교제했던 19살 연하의 레스토랑 사업가 해리 모튼과 헤어졌다고 대서특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남녀는 나이 이를 뛰어넘어 '친구' 사이로 남겠다고 측근의 입을 빌어 이별을 알렸다.

헤어진 모튼은 딸 루머 윌리스의 전 남자 친구이기에 한때 '막장 스캔들'으로 구설수에 휩싸인 바 있다. 둘의 교제가 처음 알려졌을 당시 영국 연예매체 쇼비즈스파이는 '모튼이 데미 무어의 베벌리 힐스 저택으로 이사해 동거중'이라며 '데미가 해리에게 완전히 빠져있다. 그녀는 해리(모튼)를 만나면서 살아있음을 느낀다'는 측근의 증언까지 곁들였다.
이 측근은 "해리가 할리우드에서 유명한 바람둥이임에도 불구하고 데미 무어는 두 사람의 관계를 확신하고 있다"고 쇼비즈스파이 측에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 둘의 관계는 얼마 지나지 않아 파국을 맞이했고 여기까지는 데미 무어의 연하남 편력이 과거에 대한 보상심리라는 차원에서 그러려니 싶기도 했다. 한때 할리우드 최고의 연상연하 커플이었던 커처와의 부부 인연이 끝난데 대한 상처가 컸을테니까.
하지만 데미 무어는 연하남에 대한 집착을 끝내 포기하지 않는 모양이다. 미국의 연예 타블로이드지들은 무어가 모튼과 헤어지지마자 20살 연하 근육질 미남 청년과 새롭게 연애를 시작한 것으로 떠들고 있다. 상대는 업용 진주 채취 다이버인 다이버 윌 하니건. 그는 "요가수업에서 무어를 알고 호감을 키웠으며 현재 교제 중인 사실을 인정했다"는 게 타블로이드지들의 주장이다.
데미 무어는 지난 2011년 16살 연하의 애쉬튼 커처와 갈라선 이후 해리 모튼 외에도 24살 연하인 예술품 딜러 비토 슈나벨 등과 염문을 뿌린 바 있다. 그 와중에 커처와는 재산 분할 등에 이견을 보이며 분쟁을 계속 벌였고 커처가 밀라 쿠니스와 열애에 빠진 이후 무어의 연하남 편력은 더욱 왕성해지는 분위기다.
브루스 윌리스와 단란한 가정을 꾸렸던 시절, 무어는 여배우로서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90년, 패트릭 스웨이지와 함께 출연한 '사랑과 영혼'에서 청순한 미모를 자랑하며 월드스타로 확실한 자리를 굳혔다. '사랑과 영혼'은 국내에서도 흥행 대성공을 거뒀으며 데미 무어의 숏커트 헤어 스타일이 유행할 정도로 사회적 반향도 컸다.
이후 데미 무어는 1990년대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 스타이자 연기파 배우로 활약을 펼쳤다. '어퓨굿맨'(1992) '은밀한 유혹'(1993) '폭로'(1994)' '주홍글씨' '나우앤덴'(1995) '스트립티즈'(1996)등의 화제작이 이어졌고 이어졌고 브루스 윌리스와의 이혼, 그리고 커처와의 열애는 센세이널했지만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랬던 무어가 지금은 스크린 속 완숙한 연기를 통해서가 아니라 어리고 더 어린 연하의 남친들을 갈아치우는 해외토픽성 가십으로 우리한테 소식을 전해오는 현실이 새삼 안타깝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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