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상황에 맞는 타격 해줬으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19 16: 26

롯데는 올 시즌 타격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김시진(55) 롯데 감독의 고민도 계속 깊어지고 있다. 김 감독은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젊은 선수들이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롯데는 18일 현재 타격 전 분야에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2할5푼의 팀 타율, 그리고 9개의 팀 홈런은 9개 구단 중 최하위권이다. 기동력은 조금 나아졌지만 뛰는 야구로만 점수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방망이가 맞아 나가야 하는데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일시적인 부진이라고 하기에는 침체의 골이 너무 깊다.
김 감독은 19일 문학 SK전에 앞서 “라인업에 들어가는 선수들이 꾸준히 잘 치면 얼마나 편하겠는가. 하지만 원체 기복이 심하다. 경기는 이기고 싶은데 기복이 있다 보니 (라인업도) 자주 바뀐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롯데 라인업에 대거 등장한 젊은 선수들에 대한 다소간의 아쉬움도 같이 언급했다. 상황에 맞는 대처 능력이 조금 부족하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기복을 줄이기 위해서는 결국 얼마나 적극적으로 덤비느냐인데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이나 스코어링 포지션에서는 적극적으로 타격을 하는 것이 맞지만 좀 더 신중해야 할 상황도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도루 능력이 있는 주자가 루상에 나가 있을 때를 예로 들었다. 김 감독은 “그럴 경우 볼을 하나는 봐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초구부터 공략한다. 안타만 생각하다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김 감독은 “굳이 내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타격코치가 하루에 수십 번씩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괜찮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시선을 잃지 않았다. 한편 롯데는 19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전날 라인업의 골격을 대부분 유지했다. 황재균 정훈의 테이블세터, 손아섭 강민호 전준우의 중심타선은 전날과 같다. 전날(김광현)에 이어 이날도 SK 선발이 왼손 투수인 조조 레이예스인 것을 감안한 조치다.
김 감독은 “왼손 투수에 왼손 타자가 약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볼 변화가 많은 선수들에게는 아무래도 좌타자가 약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2명의 왼손 투수가 연달아 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스타일이 다르다. 특별히 이득이 될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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