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준, "100G 뛰게 해 준 인천을 사랑한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5.19 16: 46

"100경기 뛰게 해 준 인천 사랑한다".
인천은 1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홈경기서 전반 41분 안재준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안재준은 인천 유니폼을 입고 본인의 K리그 통산 100번째 출전 경기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이천수도 자로 잰 듯한 크로스로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완전히 펼쳤다.
이로써 3경기 연속 무승 고리를 끊어낸 인천은 5승 5무 2패(승점 20점)를 기록하며 4위로 뛰어 올랐다. 반면 지난 성남전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한 강원은 1승 5무 6패를 기록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안재준은 경기 후 인터뷰서 "(이)천수형이 프리킥을 감아 올리면 내가 앞에서 끊기로 정해져 있었다. 천수 형의 크로스가 워낙 공이 좋아 움직이는대로 공이 왔다"면서 "골은 경기를 하다 보면 계속 넣을 수 있다. 인천에서 100번째 경기에 출전한 것이 더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 2008년 인천에 입단해 3시즌 동안 활약했지만 2011년 전남으로 둥지를 옮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이적한 정인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2년 만에 인천으로 돌아왔다.
"당시 전남에 트레이드 될 줄 몰라 당황스러웠다"는 안재준은 "올해 다시 불러줘 100경기를 뛸 수 있도록 도와준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100경기를 넘어 인천에서 오랫동안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면서 "인천은 내가 프로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 팀이다. 서포터즈도 열띤 응원을 보내주고 있기 때문에 인천을 사랑한다. 100경기 동안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안재준은 이어 "올해로 K리그 6년차인데 5년 동안 3골을 넣었다. 동료들의 킥이 워낙 좋아 움직이는 방향에 잘 넣어준다"면서 "내가 골을 넣을 수 있는 것은 동료들이 양질의 패스를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수비수라는 본분에 맞게 골보다는 무실점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봉길 인천 감독은 "안재준은 축구 밖에 모르는 선수다. 정말 성실하다. 제일 큰 장점은 특별히 주문할 게 없을 정도로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홈경기이기 때문에 상대팀이 수비적으로 경기를 취할 것이라 예상해 세트피스를 준비했다. 안재준이 득점을 해줘 고맙다"라고 자축골을 넣은 안재준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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