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 홈에서 2골을 터뜨리며 경남을 물리치고 연패 탈출에 성공, 8위로 뛰어올랐다.
성남 일화는 1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2라운드 경남FC와 경기서 윤영선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승 3무 5패(승점 15)를 기록한 성남은 포항전-강원전에서 이어진 2연패를 끊고 단숨에 8위로 뛰어오르며 다시 한 번 상승세를 노리게 됐다. 반면 경남은 시즌 첫 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2승 6무 3패(승점 12), 10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2연패를 벗어나고픈 성남과 시즌 첫 연승을 노리는 경남의 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했다. 팀의 주전 박진포와 정신적 지주 김한윤이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성남은 공격진의 선봉에 이승렬을 세웠다. 경남은 마찬가지로 경고 누적 때문에 출전하지 못하는 김용찬과 윤신영 대신 이정환, 루크를 투입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가동하는 루크-스레텐 콤비가 선발로 나선 것이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전반 얻어낸 선제골을 잘 지켜낸 성남의 승리였다. 경기 시작 직후부터 줄곧 경남을 밀어붙이던 성남은 전반 28분 윤영선의 선제골로 1골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선제골을 내준 후 오히려 경남의 공격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만회골을 향한 경남의 집중력이 발휘되면서 조금씩 균형을 맞춰가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루크의 가세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높이가 좋아졌고, 보산치치라는 키커까지 보유했지만 골은 들어갈듯 들어가지 않았다. 전반 33분 루크의 헤딩슛과 37분 보산치치의 직접 프리킥마저 골대를 빗나가면서 만회골 없이 0-1 성남의 리드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경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형범을 투입하며 만회골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찾아온 기회에서 보산치치가 슈팅을 연결하기 전에 전상욱 골키퍼가 먼저 잡아내는 등 좀처럼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성남이 제파로프와 이승렬을 앞세워 경남의 측면과 중앙을 자유자재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추가골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성남의 집중력있는 플레이에 경남은 좀처럼 맥을 추지 못했다. 성남은 파상공세를 이어갔고, 후반 29분 김인성과 제파로프가 잇달아 슈팅을 때리며 경남의 골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벼락같은 제파로프의 슈팅이 박청효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혀 추가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성남은 후반 추가시간 김인성이 경남의 골망을 흔들며 추가골을 터뜨려 기어코 2-0을 만들었다. 이로써 성남은 지난 4월 17일 서울전 승리 이후 다시 한 번 홈팬들에게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안겼다.
■ 19일 전적
▲ 탄천종합운동장
성남 일화 2 (1-0 1-0) 0 경남 FC
△ 득점 = 전 28 윤영선 후 46 김인성(이상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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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