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선발이 또 조기에 무너졌다.
두산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이정호(21)가 1⅓이닝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지난 18일 한화전에서 이혜천이 1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6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연이틀 선발투수들이 2회를 채우지 못했다.
3년차 신예 이정호는 1회말 한화 1번타자 고동진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한상훈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최진행과 김태균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사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김태완에게 좌중간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김경언과 승부에서 힘을 빼고 말았다. 볼카운트 2B2S에서 5~14구 10연속 파울 커트를 당햇다. 결국 1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당했고,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됐다. 김경언의 2루 도루 실패 후 오선진에도 우중간 안타를 맞은 이정호는 조정원을 3루 땅볼로 잡고 가까스로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이미 1회에만 무려 45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소모한 이정호는 2회에도 첫 타자 박노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고동진에게 좌전 안타, 한상훈에게 우익선상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최진행마저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이정호는 결국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유희관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 59개.
두산은 좌완 유희관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그마저 김태균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정호의 실점도 5점으로 불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6.17에서 7.66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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