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좌절 속에서 준비한 도약, 헛되지 않았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5.19 18: 32

"여러 가지 좌절 속에서 도약을 준비했고, 그런 부분들이 헛되지 않은 결과로 나타났다.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안익수 성남 감독은 이날 승리를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그가 이끄는 성남 일화는 1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2라운드 경남FC와 경기서 윤영선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승 3무 5패(승점 15)를 기록한 성남은 포항전-강원전에서 이어진 2연패를 끊고 단숨에 8위로 뛰어오르며 다시 한 번 상승세를 노리게 됐다.
안 감독은 "팬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저희가 어려운 상황들을 잘 이겨낸 것 같다. 감사드린다"며 "프로라함은 항상 직업정신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아마추어적 발상으로 하나의 상황에 만족하는 일 없이 지속적으로, 프로다운 모습으로 도약의 계기를 삼고 발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승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성남은 슈팅 수 19개 중 유효슈팅이 12개에 달할 정도로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질식축구'로 대변되던 안익수식 축구가 아닌 제대로 된 공격축구를 선보인 셈이다. 물론 상대 경남의 공격을 유효슈팅 0개로 틀어막은 탄탄한 수비도 여전했다.
안 감독은 "선수들에게 주문한 것은 없다. 공격수들이 자발적으로 슈팅연습을 하더라"며 "개인훈련, 요구되지 않은 훈련임에도 스스로 열심히 하는 모습이 우리의 새로운 컬러를 구축해가고 있지 않나 싶다"고 선수들에게 공로를 돌렸다.
또한 "경기 상황을 즐기라고 했다. 나는 훈련할 때 상당히 엄한 선생인데 타이트한 훈련을 하는 부분들이 결과로 나타나지 않으면 그런 부분도 의미가 없어져버린다"며 "훈련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경기장에서 즐거움으로 기부받기 위해 경기를 즐기라고 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마무리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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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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