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담백' 김인성, "당연히 이길 줄 알았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5.19 18: 49

"훈련할 때부터 경남전 준비해서 잘 해보자는 마음으로 똘똘 뭉쳤다. 당연히 이길 줄 알고 있었는데, 이겨서 기쁘다".
쐐기골로 팀의 승리에 방점을 찍은 김인성(24, 성남)은 거침없는 솔직함으로 "당연히 이길 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어려운 상황에서 팀의 승리를 위해 모두가 똘똘 뭉쳤기 때문에 당연히 승리할 것이라 믿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 말대로 성남 일화는 1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2라운드 경남FC와 경기서 윤영선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승 3무 5패(승점 15)를 기록한 성남은 포항전-강원전에서 이어진 2연패를 끊고 단숨에 8위로 뛰어오르며 다시 한 번 상승세를 노리게 됐다. 선두권의 승점차가 조밀한 만큼, 승점 3점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울 때 거둔 승리라 더욱 뜻깊다.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로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마무리를 지은 김인성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이 안좋은 상황에서 서로 훈련할 때부터 경남전 준비해서 잘 해보자는 마음으로 똘똘 뭉쳤다. 당연히 이길 줄 알고 있었는데 이겨서 기쁘다"며 숨김없이 기쁨을 드러냈다.
현재 조커로 뛰고 있는 상황에 만족하냐는 질문에는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선수가 (조커에)만족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칼같이 답한 김인성은 "하지만 감독님의 전술이 있는 것이고, 경기 나가기 전에 어떻게 하라고 주문을 하시기 때문에 그 말씀대로 뛰고 있다. 하지만 일단 주전으로 뛰고 싶고 더 많은 시간 뛰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프로 입단에 실패한 후 내셔널리그 강릉시청에서 뛰다가 CSKA 모스크바로 입단, 해외 진출의 새로운 역사를 썼던 다사다난한 과거의 소유자다. CSKA 모스크바에서 K리그 클래식으로 무대를 옮겨야했던 지난 겨울에는 거취를 두고 관심도 많이 받았다. 강원FC의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당시 김인성의 에이전트가 김학범 강원 감독과 친분이 있어 해외진출을 준비하며 훈련을 함께 했을 뿐인데 기사가 테스트를 받는 것처럼 나갔다는 것이 김인성의 해명이었다.
김인성은 자신이 품고있는 '스토리'가 플레이에 부담을 주는 일은 결코 없다고 못박았다. 오히려 모스크바 생활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는 김인성은 올 시즌 목표로 "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순위까지 올라가는 것"을 꼽았다. 개인적인 목표를 하나 더 꼽아달란 부탁에 쑥스러워하며 "골을 잘 못넣는데, 개인적인 목표는 골을 많이 넣는 것"이라고 덧붙인 김인성은 현재까지 2골을 기록하며 김동섭(3골)에 이어 팀 내 득점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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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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