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2실점’ 레이예스, 3연패 탈출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19 19: 03

최근 자신을 괴롭힌 제구난이 계속되는 모습이었다. 꾸역꾸역 상대 공격을 막아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SK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29)가 연패 탈출을 다음으로 미뤘다.
레이예스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역시 볼넷이 문제였다. 5회까지는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며 버텼으나 결국 1-0으로 앞선 6회 역전을 허용하며 개인 3연패 탈출의 기회를 날렸다. 투구수는 106개였다.
불안불안한 볼 카운트 승부에도 불구하고 4회까지는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롯데 타자들과의 수싸움에서 승리하며 경기를 끌고 나가는 모습이었다. 2·4회에 각각 출루를 허용하긴 했으나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직구 제구는 좋지 않았지만 슬라이더의 각은 여전히 예리했다.

강민호 전준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자초한 5회 무사 1,2루의 위기도 무실점으로 잘 넘기면서 승리투수 요건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박종윤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김대우를 1루수 땅볼로, 신본기를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6회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실점하며 연패 탈출의 기회가 날아갔다.
1사 후 황재균 정훈에게 역시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1사 1,3루에 몰린 레이예스는 손아섭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황재균을 잡으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어진 2사 2,3루에서 강민호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비록 이어진 상황에서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강민호와의 승부가 아쉬웠다. 타구 자체도 레이예스에게는 조금 불운했다.
레이예스는 7회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넘겼다. 6회말 팀 동료들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려 이날 레이예스의 성적표는 승패와 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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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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