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우완 김진우(30)가 제구 난조와 수비 불안에 무릎꿇었다.
김진우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4⅔이닝 9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7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변화구 제구에 애를 먹은 김진우는 5회 결정적인 순간 나온 실책에도 흔들리며 리드를 내줬다.
김진우는 1회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뒤 정성훈에게 볼넷을 내준 김진우는 2사 1,3루에서 이병규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팀이 2회 홍재호의 투런포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김진우는 3회 1사 후 오지환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내준 뒤 박용택의 발을 맞춰 다시 1사 주자를 출루시켰다. 김진우는 2사 1,3루에서 다시 이병규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2-2 동점을 내줬다.
김진우는 4회 선두타자 김용의에게 좌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다. 윤요섭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된 뒤 김진우는 손주인과 이대형을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넘겼다.
5회 김진우는 선두타자 오지환의 기습번트에 내야안타를 내줬다. 정성훈의 땅볼 타구를 병살로 연결시키려던 2루수의 실책이 더해지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김진우는 박용택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2-3 역전을 허용했다.
이병규가 다시 기습 번트 안타를 성공시키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김진우는 정의윤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윤요섭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 다시 2사 만루 위기. 김진우는 손주인에게 초구에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김진우는 결국 5회에만 5실점하며 마운드를 박경태에게 넘겼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그와 2000년 봉황기 결승전에서 선발로 맞붙었던 류제국(30)과의 12년 만의 선발 맞대결이었다. 김진우는 긴장과 기대 속에 마운드에 섰으나 결과는 크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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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