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첫 등판서 5⅓이닝 4실점.. 연착륙 가능성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5.19 19: 14

LG 트윈스 우완 류제국(30)이 한국 무대 첫 등판에서 예상보다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류제국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5⅓이닝 5피안타(2홈런)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2001년 미국 진출 후 12년 만에 한국 그라운드를 밟은 류제국은 예상보다 침착하게 공을 던지며 한국 무대 연착륙 가능성을 밝혔다.
첫 공을 144km 한가운데 스트라이크로 넣은 류제국은 다양한 변화구로 로 KIA 타선을 상대했다. 탈삼진은 한 개도 없었지만 낮은 공으로 KIA 타자들을 맞춰잡았다. 다만 높게 몰린 공이 홈런으로 연결돼 호된 데뷔전을 치렀다. 투구수는 81개(스트라이크 50개+볼 31개)로 제구가 좋은 편이었다. 

류제국은 1회 이용규를 유격수 뜬공 처리한 뒤 김선빈을 우익수 뜬공, 김원섭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쳤다. 팀이 1회 선취점을 올려 앞섰다.
그는 2회 1사 후 최희섭에게 초구에 중전안타를 맞으며 첫 안타를 내줬다. 류제국은 이범호를  7구째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2사 1루에서 홍재호에게 144km 높은 직구를 던져 첫 홈런을 역전 투런으로 허용했다.
류제국은 흔들리지 않고 3회 이준호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이용규, 김선빈을 각각 직구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투구수를 절약했다.
팀이 3회 2-2 동점에 성공했다. 류제국은 4회 김원섭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시켰으나 나지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어 최희섭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류제국은 1사 1,2루에서 이범호를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다.
류제국은 5회 선두타자 홍재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김상훈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시켰다. 류제국은 침착하게 이준호를 3루수 땅볼, 이용규를 2루수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팀이 5회 상대 실책과 손주인의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무려 5점을 뽑았다. 류제국은 6회 1사 후 김원섭에게 볼넷을 내준 뒤 나지완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이날 두 번째 피홈런을 기록했다. 류제국은 결국 류택현으로 교체됐다. 류제국은 팀이 7-4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와 첫 승 가능성도 높였다.
이날 등판 전 "퀄리티 스타트가 목표"라고 직접 첫 등판 목표를 설정했던 류제국은 이날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으나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의 빈 자리를 채웠다. 류제국은 20일 몸상태 점검 후 보직을 부여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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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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