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연속 QS’ 유먼, 시즌 5승 요건 달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19 19: 41

평소보다 제구가 말이 듣질 않았다. 그 결과 3회까지만 64개의 공을 던지는 등 악전고투한 모양새였다. 그러나 위기에서는 강했다. 롯데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34)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발 투수로서의 임무는 다하며 끝내 승리투수 요건까지 챙겼다.
유먼은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달성했다. 이로써 유먼은 6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소화와 QS를 기록하며 체면을 세웠다. 동료들도 2-2로 맞선 7회 공격에서 리드를 잡으며 유먼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선사했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좋지 않은 날이었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더러 있었다. 경기 초반 투구수가 많아진 이유였다. 1회에는 선취점을 내주며 기분 나쁘게 출발했다. 1사 후 김강민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3루타를 맞았고 다음 타자 최정에게도 좌익수 옆 2루타를 허용해 1실점했다. 다만 김상현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한동민을 삼진으로, 조성우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2·3회에도 출루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실점은 없었다. 2회 1사 1루에서는 조인성을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1루 주자 안치용까지 잡아냈다. 3회에는 정근우의 안타와 최정의 볼넷, 김상현의 사구로 1사 만루라는 최대의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들인 한동민 조성우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스스로 불을 껐다.
4회부터 안정을 찾기 시작한 유먼은 4회 2사 후 조인성에게 2루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5회까지 침묵을 지키던 롯데 타선도 6회 2점을 뽑아내며 유먼의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그러나 유먼은 6회 선두 한동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박진만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고 승리 조건을 날렸다.
하지만 운이 따랐을까. 동료들이 다시 유먼에게 기회를 줬다. 2-2로 맞선 7회 김문호의 안타와 황재균 정훈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손아섭의 내야 안타 때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리드를 잡았다. 유먼도 덩달아 승리 투수 요건을 챙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였고 투구수는 107개였다. 경기는 7회초 현재 롯데가 8-2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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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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