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원맨쇼' 삼성, NC전 스윕하고 단독선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5.19 20: 30

최형우의 불방망이를 앞세운 삼성이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고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삼성은 19일 창원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서 7-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24승 11패를 기록하면서 경기가 없었던 넥센을 반 경기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반면 NC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서 2승 1무로 상승세를 탔지만 삼성에 일격을 당하면서 10승 24패 2무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형우의 날이었다. 최형우는 2회 솔로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2회 추격을 시작하는 솔로포를 터트렸고 3회엔 경기를 뒤집는 역전 2루타를 쳤다. 특히 안타 4개 가운데 3개가 장타(홈런1, 2루타 2)였다. 올 시즌 고타율에도 불구하고 장타가 부족했던 최형우는 삼성의 중심타자로서 장타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첫 기선은 NC가 제압했다. NC는 1회 배영수의 슬라이더를 철저하게 공략했다. 2사 1루부터 NC 타선은 일을 시작했다. 이호준이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고 조영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1타점을 올렸다. 이어 권희동과 지석훈의 중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3점을 뽑았다.
하지만 삼성은 2회 곧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형우-박석민의 연속타자 홈런이 터진 것. NC 선발 아담을 상대로 최형우는 우월 홈런, 박석민은 좌월 홈런을 뽑아냈다. 최형우의 시즌 5호 홈런, 그리고 박석민의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연속타자 홈런은 올 시즌 6번째 기록이다. 이어 삼성은 채태인이 볼넷을 골라나간 뒤 2아웃을 당했지만 김상수가 볼넷, 그리고 배영섭이 좌익수 방면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3회 다시 3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승엽이 낫아웃으로 출루했고 최형우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이승엽을 불러들여 역전에 성공했다. 박석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채태인이 중전안타로 1,3루를 만들었고 신명철이 우전 적시타, 김상수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순식간에 점수를 6-3으로 벌렸다.
NC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3회 반격에서 1사 후 조영훈-권희동-지석훈의 연속안타가 터져 1점을 따라 붙었다. 하지만 1사 2,3루 추가득점 기회에서 대타 이현곤이 루킹삼진, 다시 대타 차화준이 뜬공으로 물러났다. NC가 추가득점에 실패하자 삼성은 4회 2사 만루에서 상대 3루수 모창민의 송구실책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삼성 불펜에 막혀 기회를 만들지 못하던 NC는 8회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모창민의 안타성 타구를 삼성 우익수 정형식이 넓은 수비범위를 뽐내며 호수비로 잡아내 득점에 실패했다. 9회에는 2사 후 조영훈이 2루타로 마지막 희망을 피웠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5이닝 11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팀 타선 도움으로 시즌 6승(1패) 수확에 성공했다. NC 선발 아담 윌크는 2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시즌 4패(1승) 째를 당했다. 조영훈은 5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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