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19, 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손연재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대회 개인 종목별 결선 후프 종목에서 17.7167점을 획득해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어 곤봉에서 17.9333점을 받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FIG 월드컵 시리즈에서 한 대회 종목별 결선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차지한 것은 손연재가 사상 처음이다.
지난 6일 열린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 종목별 결선 후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손연재는 이로써 월드컵 두 대회 연속 메달권에 진입하며 후프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곤봉에서는 올 시즌 첫 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는 올 시즌 첫 출전했던 포르투갈 리스본 대회에 이어 4개 대회 연속 종목별 결선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푸치니의 '투란도트'를 배경음악으로 선택해 후프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18.00점으로 1위를 차지한 다리아 스밧코프스카야(러시아)에 불과 0.2833점이 뒤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벌어진 볼에서는 연기 도중 몇 차례 볼을 더듬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기를 마쳐 4위에 올랐다.
곤봉 종목에서는 파트리치오 부안느의 '벨라 벨라 시뇨리나'의 음악에 맞춰 깔끔한 연기를 선보여 동메달을 추가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