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3타점’ 롯데, SK 꺾고 2연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19 20: 47

7회에만 6점을 내며 올 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한 롯데가 SK를 연이틀 잡고 신바람을 냈다.
롯데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강민호의 3타점 맹활약과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11-5로 이겼다. 2연승을 기록한 롯데는 17승18패2무로 5할 승률 회복을 눈앞에 뒀다. 반면 2연패에 빠진 SK는 17승18패1무로 5할 승률 지지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은 SK의 흐름이었다. 1회 1사 후 김강민의 3루타와 최정의 2루타로 단숨에 1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제구가 좋지 않았던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을 상대로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SK는 2회 1사 1루, 3회 1사 만루, 4회 2사 2루의 기회를 모두 놓쳤다. 이에 반해 롯데는 6회초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6회초 1사 후 황재균 정훈의 연속 좌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손아섭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황재균이 아웃되며 기회가 날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이어진 2사 2,3루에서 강민호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킨 롯데의 집중력이 SK와 대비되는 순간이었다.
SK가 6회말 박진만의 적시타로 2-2로 동점을 만들자 롯데는 7회 공격에서 대거 6점을 뽑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집중력과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2사 후 김문호의 안타로 포문을 연 롯데는 황재균 정훈이 SK 세 번째 투수 전유수로부터 연속 볼넷을 얻으며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손아섭의 1루수 방면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김문호는 물론 1루 주자 황재균까지 홈을 파고들며 SK 내야를 혼란에 빠뜨렸다.
롯데의 집중력은 끊어지지 않았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강민호의 우전 안타로 2점을 더 뽑았다. SK 우익수 김상현의 송구가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으며 1루 주자 손아섭까지 홈을 밟았다. 6-2로 앞선 롯데는 이후 전준우 박종윤의 연속 2루타로 8-2까지 앞서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7회 6득점은 올 시즌 롯데의 한 이닝 최다 득점이기도 했다. 롯데는 마지막 공격이었던 9회 3점을 더 뽑으며 SK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SK가 9회 3점을 따라 붙으며 투지를 과시했지만 대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5승(1패)째를 올렸다. 시즌 초반 타격감이 저조했던 강민호는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고 손아섭 박종윤 역시 각각 2타점 씩을 신고했다. 이날 롯데는 김대우를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때렸다.
반면 SK는 7회 2사 후 불펜 운영이 실패로 돌아가며 무너졌다.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전유수는 내리 볼 8개를 던지며 위기를 키웠고 최영필 윤길현도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은 끝에 추가 실점했다. 선발 조조 레이예스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개인 3연패를 끊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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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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