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이 안 좋을 때에는 타자들이 해줘야 한다".
두산의 주장 홍성흔(37)이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홍성흔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9-8 살얼음 리드를 지키고 있던 8회초 1사 1·3루에서 홍성흔은 한화의 바뀐 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초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138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4호 홈런이자 이번달 3번째 홈런.

경기 후 홍성흔은 "장원진 코치님의 조언이 통했다. 그동안 몇 차례 안 맞는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도 코치님께서 '처음이자 마지막 조언'이라며 몸쪽 직구를 노려라고 하셨다. 그 조언 대로 노려친 것이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최근에 우리팀이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노력하고 있다. 경기장에 일찍 올 뿐만 아니라 끝난 뒤에도 지하 연습장에서 훈련을 할 정도"라며 "요즘 투수력이 안 좋지만 그럴 때일수록 타자들이 해줘야 한다. 서로 도와가며 해야 한다"는 말로 팀플레이를 강조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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