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12R] '철퇴축구'와 '방울뱀'의 포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5.20 07: 13

[OSEN=스포츠부] '철퇴축구' 울산이 포항의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제주는 수원을 상대로 폭발력을 선보이며 방울뱀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 이천수는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1. 포항 스틸러스(6승 5무 1패 승점 23점) - '무패행진 제동'
구단 역사상 리그 최다 연속 무패행진(11승 8무)이 19경기서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 자리도 위협을 받고 있다. 포항(승점 23) 제주(승점 22) 울산(승점 21) 인천(승점 20)까지 요동칠 수 있는 상위권이다.

2. 제주 유나이티드(6승 4무 2패 승점 22점) - '방울뱀의 포효'
제주의 상승세가 대단하다. 홈에서 강력한 수원을 상대로 서동현이 2골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선수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외박을 떠났다. 밝은 이유는 간단하다. 승리를 통해 방울뱀 축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3. 울산 현대(6승 3무 3패 승점 21점) - '철퇴축구, 포항 무패행진 막다'
선두 포항의 20경기 연속 무패를 막아냈다. 극적인 역전승이라 더욱 짜릿했고, '철퇴축구'의 여전한 위력을 선보일 수 있어서 뜻 깊은 승리였다. 그리고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 김용태는 이번 라운드 최고의 스타가 됐다.
4. 인천 유나이티드(5승 5무 2패 승점 20점) - '이천수 무력시위'
지난주 골대를 강타했던 이천수가 시즌 3호 도움을 올렸다. '인천의 아들' 안재준은 인천 유니폼을 입고 100번째 출전한 경기서 결승골로 자축포를 쏘아올렸다.
5. 수원 삼성(6승 1무 4패 승점 19점) - '대세야, 대세야'
수원은 올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부상선수들이 너무 많고 외국인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 그나마 최전방에서 믿어야 할 정대세가 또 미끄러졌다.
6. 전북 현대(5승 3무 3패 승점 18점) - 경기 없음
7. 부산 아이파크(4승 5무 2패 승점 17점) - 경기 없음
8. 성남 일화(4승 3무 5패 승점 15점) - '윤영선의 한방'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면 된다. 성남은 주전 박진포와 정신적 지주 김한윤이 경남전에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대신 이승렬이 공격의 선봉에 섰다. 루크-스레텐 콤비도 올 시즌 처음 손발을 맞췄다. 성남은 윤영선의 선제골로 짜릿한 승리를 챙겨, 2연패에서 벗어났다.
9. FC 서울(3승 4무 4패 승점 13점) - 경기 없음
10. 전남 드래곤즈(2승 6무 3패 승점 12점) - 경기 없음
11. 경남 FC(2승 6무 3패 승점 12점) - '통산 100승 상승세는 어디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주 7경기 연속 무승(5무 2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통산 100승을 올렸지만 곧바로 뼈아픈 패배다. 시즌 첫 연승 도전에도 실패했다. 12경기 11골의 빈공이 원인이다.
12. 강원 FC(1승 5무 6패 승점 8점) -'골대 안으로 슈팅을 때려라'
힘 없이 무너지던 수비진이 조금은 달라진 모습. 19일 인천을 상대로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결정력은 부재. 인천(7회)보다 많은 10회의 슈팅을 모두 유효슈팅으로 기록했으나 골라인 안으로 들어간 것은 하나도 없었다. 
13. 대전 시티즌(1승 5무 6패 승점 8점) - '뒷심부족'
안 풀려도 어쩌면 이렇게 안 풀리는지. '무승' 대구를 상대로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실점을 허용하며 자멸했다. 그나마 패배가 아닌 것이 다행이다. 대구에 첫 승을 헌납하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14. 대구 FC(5무 7패 승점 5점) - '구사일생'
대전에 선제골은 내줬지만 만회골을 터트리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패배는 면했지만 중요한 것은 첫 승이다. 특히 비슷한 전력인 대전이라면 승리를 거뒀어야 한다.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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