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지키는 야구’, 방망이 집중력이 관건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5.20 10: 20

[OSEN=이우찬 인턴기자] KIA 타이거즈가 '지키는 야구'를 펼쳐가기 위해서는 경기 초반 기선을 잡는 방망이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KIA는 지난 17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2승은 모두 선취점을 뽑고 기선을 제압한 경기였다. 17일 경기에선 소사와 리즈의 호투 속에 KIA는 6회 이범호의 선제 3점 홈런으로 LG에 먼저 펀치를 가했다. 소사가 6회 2실점 했지만 송은범과 앤서니로 이어지는 계투가 승리를 지켰다.
18일 경기에서도 1회 한 점 3회 2점 등 경기 초반 필요할 때 점수를 쌓고 신승현-송은범-앤서니로 이어지는 불펜으로 승리를 낚았다. 3점에 불과하지만 먼저 점수를 내고 지키는 야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의 트레이드 이후 최근 11경기 성적은 3승 8패다. 이 가운데 3승을 챙긴 경기에선 모두 선취점을 뽑았고 8패를 당한 경기에선 모두 선취점을 내줬다. 선취점은 초반 경기 흐름과 연결된다. 초반 선취점으로 경기 흐름을 잡지 못하면 KIA는 패할 확률이 그 만큼 높다.
이유는 타선이다. 최근 11경기 24득점으로 경기 당 득점 지원은 2.2점이다. 타율은 2할2리다. 먼저 점수를 내주고 흐름을 빼앗기면 뒤집기가 어렵다. 타선의 폭발력이 낮기 때문이다.
KIA는 개막전부터 지난 5월 6일 트레이드 전까지 타율 2할9푼2리로 고타율을 자랑했다. 개막전인 3월 30일 광주 넥센전에서는 2회 3점을 먼저 내주고도 활발한 타선으로 10-9로 역전승했다. 윤석민의 복귀전이었던 지난 4일에도 선취점을 내주고도 12안타를 몰아쳐 8-4로 승부를 뒤집은 적이 있다. 
선동렬 감독의 키워드는 ‘지키는 야구’다. 그럴수록 타선의 초반 집중력이 중요하다. 경기 초반 흐름을 뺏기면 2할 초반대의 타선이 경기를 뒤집기는 힘들어진다. '지키는 야구'를 위해서는 방망이가 최소한의 역할은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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