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1, 함부르크)을 향한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 여름 이적시장을 치열하게 달굴 것으로 예상되는 손흥민 영입전에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이 가세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모터비전과 골닷컴 독일판을 비롯, 복수의 독일 언론들은 레버쿠젠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EPL)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분데스리가)의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손흥민 영입전에 레버쿠젠이 뛰어들었다는 것.
레버쿠젠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공격의 중심인 안드레 슈얼레(23)의 이적 가능성 때문이다. 슈얼레는 오랜 시간 동안 첼시와 연결되어왔고, 지난 4월에는 구단 간에 구체적인 이적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슈얼레가 팀을 옮길 것이라는 예측이 가시화되면서 레버쿠젠은 그의 대체자로 손흥민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레버쿠젠의 루디 푈러 단장도 쉬얼레의 이적을 기정사실화하며 "우리는 어디까지나 쉬얼레의 공백을 최소화할 방안이 마련되어야 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한 바 있다. 유럽클럽대항전 진출권 획득에 실패한 함부르크와 달리 도르트문트와 레버쿠젠 모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토르스텐 핑크 함부르크 감독은 "나는 아직 그 어떤 팀으로부터도 공식적인 문서를 받은 것이 없다"며 "손흥민이 진정으로 팀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함부르크는 여전히 그의 잔류를 강하게 원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독일 언론들은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한 손흥민의 에이전트 티스 블리마이스터의 말에 더 주목하는 모양새다.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시장의 '핫 피플'로 떠오른 손흥민이 올 여름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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