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감독, "리그 부진? 우리가 서울보다 잘하고 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5.20 11: 46

"두 가지 리그를 병행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우리가 서울보다는 리그에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8강 진출을 건 외나무 대결, 이제는 입장이 바뀌어 한국 원정길에 나선 알렉산더 스타노예비치 베이징 궈안 감독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2차전 FC서울과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스타노예비치 감독은 "가장 중요한 90분 경기다. 많이 힘들지만 재밌는 경기를 하겠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홈에서 무승부에 그쳤기 때문에 이번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하는 스타노예비치 감독은 "무승부를 생각하지 않는다.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1골이 꼭 필요하다. 0-0이라는 점수가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가 유리하지만 그래도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1골이 필요하다"고 득점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한편 한국 취재진이 현재 베이징의 중국 슈퍼리그 성적이 좋지 못한데다 최근 리그 최하위팀인 텐진과 경기서 2-2 무승부를 거둔 사실을 지적하며 영향이 있지 않겠냐고 묻자 스타노예비치 감독은 "두가지 리그를 병행하는 것은 더 어렵지만 서울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또한 "그래도 우리가 서울보다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유 섞인 도발로 대응하기도 했다.
최효진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 속에서 싸우면서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서울이다. 홈이라는 이점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득점을 얻기란 더 힘들 수도 있다. 이에 스타노예비치 감독은 "모든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7~8명의 페널티 키커를 생각하고 있다"며 승부차기 상황에 대한 대처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부상 선수가 몇몇 있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 90분간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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