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의 다음 종착역은 뉴욕이 될 것인가.
추신수(31, 신시내티)가 2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뉴욕 메츠와 원정 3연전에 임하는 가운데 올 겨울 메츠행 가능성이 다시 나왔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19일 ‘뉴욕 메츠는 추신수와 계약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메츠 외야진이 공수 모두에서 부진한 만큼, 추신수가 이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메츠 외야진은 19일 경기까지 OPS .530으로 메이저리그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고 우익수 포지션은 리그에서 세 번째로 낮은 OPS .621을 기록 중이다. 지난겨울 외야진 보강을 위해 마이클 본과의 FA 계약을 추진했으나 본이 클리블랜드를 선택하면서 메츠 외야진은 예상대로 리그 최악이 됐다. 루카스 두다, 마이크 백스터, 요다니 발데스핀, 커크 뉴엔하이스 등에게 반전은 없었다. 결국 메츠는 지난 14일 중견수 릭 앤키엘와 긴급히 계약하면서 외야진 돌려막기에 들어간 상태다.

메츠의 올 시즌 연봉 총액은 9000만 달러선. 2009시즌만 해도 1억 5000만 달러에 가까웠던 총 연봉이 프레드 윌폰 구단주의 금융 사기극 공판으로 인해 매년 하락하고 있고 팀 성적도 동반 추락 중이다. 더 이상 FA 시장의 ‘큰 손’이 아님은 물론 전형적인 스몰마켓 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메츠는 2011시즌 타격왕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유격수 호세 레이예스와 재계약하지 않았고, 지난 겨울 사이영상 수상자 R.A. 디키를 유망주와 트레이드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스프링 캠프를 앞두고 윌폰 구단주가 직접 “재정 위기는 끝났다”고 선언, 메츠는 오는 겨울부터 다시 스토브리그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지난 10일 뉴욕 데일리뉴스는 “내년 메츠가 우승권 전력을 위해 전력보강을 노리고 있다. 추신수의 이름을 (메츠 구단 관계자로부터) 수차례 들었다. 추신수가 내년 메츠에서 뛸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야후 스포츠 역시 추신수를 올 겨울 FA 최대어로 지목하면서 메츠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지난 5년 동안 추신수의 활약을 돌아봤을 때 추신수가 시장에 나올 외야수 중 가장 꾸준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5년 동안 연봉 총액 70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활약을 했으며 오는 겨울 B.J. 업튼의 5년 7500만 달러 계약과 조시 헤밀턴의 5년 1억 2500만 달러 계약 사이에서 사인할 거라 예상했다. 그러면서 메츠가 추신수에게 5년 최대 90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바라봤다.
한편 추신수는 통산 메츠를 상대로 단 3경기만 치르며 타율 2할3푼1리(13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6일 류현진의 선발 등판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한인 관중들이 메츠 홈구장 시티필드를 찾을 예정. 추신수의 이번 3연전은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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