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마테오-베니테스의 얄궂은 운명, 나폴리 사령탑 경쟁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5.20 13: 29

얄궂은 운명이다. 첼시의 전후임 사령탑인 로베르토 디 마테오 첼시 전 감독과 올 시즌까지 첼시를 이끈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공교롭게도 나폴리 차기사령탑 유력 인물로 동시에 떠올랐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 투토메르카토웹은 20일(한국시간) "베니테스 감독은 나폴리의 지휘봉을 잡을 것인지 48시간 안에 결정해야 한다"면서 "마짜리 나폴리 감독이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고, 베니테스 감독이 유력한 대체자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이어 "베니테스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타 클럽을 비롯해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 AS 모나코의 제안도 기다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구단주는 '베니테스 감독이 수요일 이전에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다른 감독을 알아보겠다'라고 종용했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베니테스 감독 외에도 첼시의 전임 사령탑 디 마테오 감독을 점찍었다. 디 마테오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첼시 지휘봉을 물려 받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디 마테오 감독이 경질된 뒤 올 시즌 도중 첼시를 이끈 베니테스 감독도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챔피언스리그, FA컵, 캐피털 원 컵(리그컵) 등에서 줄줄이 쓴맛을 봤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컵과 다음 시즌 UCL 티켓을 손에 얻었다.
나폴리는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유벤투스에 이어 2위에 오르며 다음 시즌 UCL 조별리그 무대에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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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베니테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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