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도 안 통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에 배우 봉태규가 불을 지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화신'은 전격 재단장을 해 21일 김희선, 신동엽, 김구라, 봉태규 등 새 4MC로서의 첫 출격을 한다. 두 명의 배우, 두 명의 예능인 조합이다.
하지만 앞서 투입한 김구라는 큰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김구라가 투입된 첫 방송이었던 지난 14일 이 프로그램은 시청률 5.3%(AGB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이는 그 전 주 방송(6.0%)보다 0.7%포인트 하락한 수치였다.

이런 상황에서 봉태규 역시 부담이 만만치 않을 듯 하다. 봉태규는 14일 방송된 '화신'에 게스트로 출연, 진심이 담긴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화신' 제작진은 당시 녹화에서 봉태규의 숨은 예능감을 포착하고 MC로 발탁했다.
'화신' 제작진은 봉태규에 대해 "녹화 현장을 초토화 시키는 매력입담의 소유자"라고 호감을 표했다. 또한 "진솔함과 유쾌함은 물론 MC들과 호흡을 맞추며 위트 있게 진행해가는 모습에 감탄했다.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내뿜으며 뛰어난 센스로 균형 잡힌 토크를 이어가는 봉태규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MC 발탁 이유를 전했다.
앞서 김구라의 투입은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던 프로그램의 산만한 진행은 결국 잡지 못했다는 평을 들었다. 오히려 김구라-윤종신의 호흡으로 경쟁 방송국의 MBC 인기예능 '황금어장-라디오스타'가 겹쳐 보이는 악효과도 발생했다.
이제 윤종신이 빠져나간 자리, 공백기를 가진 후 예능 MC에 첫 도전한 봉태규가 얼마나 자신의 존재감을 잘 발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MC 선배들이 아직은 '이끌어줘야' 하는 위치에 있는 봉태규이기에 프로그램의 큰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려우나, 어느 정도 질서를 잡는 역할을 기대해봄 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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