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과 정교한 숏게임' 배상문, 클럽의 힘으로 일군 우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5.20 16: 48

배상문(27, 캘러웨이)이 한국 선수로는 3번째로 PGA투어 우승에 성공하며 한국 선수 사상 PGA투어 최연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배상문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에 위치한 포시즌스TPC(파70, 7166야드)에서 열린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키건 브래들리(미국)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거뒀다. 3라운드까지 키건 브래들리에게 1타 차로 지고 있던 배상문은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13언더파 267타로 PGA 투어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배상문은 PGA 진출 2년 만에 2011년 이후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거뒀다. 2008, 2009년 대한민국 프로골프 상금왕, 2011년 일본 투어 상금왕에 이어 PGA 첫 승까지 통산 12승을 거둔 배상문은 특유의 뚝심과 정교한 숏게임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상문은 국내에서는 장타자였으나 PGA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해서는 비거리 면에서 유리하다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클럽에 대한 믿음이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배상문이 사용하고 있는 클럽은 캘러웨이. 2006년부터 캘러웨이골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국내 무대와 일본을 차례로 제패한 배상문은 2012년 PGA 진출을 앞두고 캘러웨이골프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고, 현재 캘러웨이골프 본사로부터 세계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다.
이번 우승에 사용된 클럽과 볼은 레이저 핏(RAZR Fit) 드라이버와 우드를 비롯하여 엑스 핫 프로(X HOT Pro) 하이브리드, 엑스 유틸리티 프로토타입 (X Utility Protype) 아이언, 엑스 포지드(X Forged) 웨지, 오디세이 투어 밀드(Odyssey Tour Milled) 퍼터, 헥스크롬플러스 볼이다.
김흥식 캘러웨이골프 이사는 "배상문이 캘러웨이골프와 함께 한지 어느덧 8년이 됐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단 한번도 캘러웨이 외 타 브랜드의 클럽이나 볼을 사용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제품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 이처럼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이번 우승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의 신호탄이라 생각한다. 배상문 프로가 한국골프 차세대 주역으로서 더욱 멋진 모습 보여주리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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