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거인대결’ 이종현, “왕저린, 이번엔 이긴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5.20 18: 08

“왕저린, 이번엔 반드시 이기고 싶다”
한국대표팀 막내 이종현(19, 고려대)가 칼을 갈고 있다. 한국은 20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제3회 동아시아농구선수권(EABA) 준결승에서 홍콩을 105-62로 완파했다. 이제 한국은 중국 대 일본의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사실상 중국과 진검승부가 남아있다.
이종현은 3년 전 U16아시아선수권과 지난해 U18아시아선수권에서 총 3회 중국의 대표센터 왕저린(19, 214cm)과 붙었다. 하지만 매번 승자는 왕저린이었다. 이종현은 이번만큼은 안방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홍콩전이 끝난 후 이종현은 “내일 중국전을 대비해서 해봤다. (김)종규 형과 뛰어봤는데 예전보다는 손발이 맞았다. 내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라이벌 왕저린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다. 이종현은 “한 번도 (왕저린을) 이긴 적이 없다. 내일은 누르고 싶다. 아무래도 왕저린의 장단점을 종규 형에게 얘기를 많이 해줬다. 높이에선 안 되지만 스피드나 궂은일을 해서 형들이 득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한국에서 상대가 없었던 이종현이 오랜만에 눈빛이 살아났다. 그는 “왕저린과 많이 하다보니까 그 선수 장단점을 파악했다. 키가 크지만 민첩성은 뛰어나지 않다. 피벗을 하면 찬스가 난다. 계속 졌기 때문에 한 번은 꼭 이겨야 한다. 딱히 높이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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