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행’ 문태종, 결국 FA '갑'에서 '을'된 사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5.20 20: 43

자유계약시장(FA) 최대어였던 문태종(38)이 LG의 붉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창원 LG가 문태종에게 1년 간 6억 8000만 원(연봉 6억 1200만 원 +인센티브 6800만 원)을 주는 조건으로 영입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문태종에게 베팅한 구단은 친정팀 전자랜드, 조성민을 잡은 KT, 전태풍의 오리온스까지 총 4팀이었다. 하지만 나머지 세 구단은 LG가 제시한 보수의 90%에 못 미치는 금액을 제시해 영입기회가 없어졌다. 이제 문태종은 무조건 LG의 부름에 응해야 한다.

문태종이 받게 되는 1년 6억 8000만 원은 단연 프로농구 최고액이다. 이는 다음 시즌 샐러리캡 22억 원의 30.7%에 해당된다. 지난 시즌까지 선수는 샐러리캡의 30%를 초과하는 연봉을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 규정은 이제 적용되지 않는다. 또 만 32세가 넘는 문태종은 자유롭게 계약기간을 정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1년 계약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계약에서 문태종의 의사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선수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문태종은 최대한 긴 계약기간을 원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구단 입장에선 나이 많은 문태종을 길게 잡는 것은 위험부담이 컸다. 이제 문태종은 LG에서 1년을 뛰고나서 다시 FA가 된다.
당초 문태종은 FA중 최대어로 꼽혔다.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보상조건이 없었기 때문. 문태종은 자신에게 영입제의를 한 팀 중에서 자유롭게 팀을 고를 수 있는 ‘갑’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LG가 뜻밖의 거액을 베팅하면서 문태종은 타의로 소속팀이 정해지는 ‘을’의 입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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