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7, 캘러웨이)이 오는 2015년까지 미국프로골프(PGA) 정규 투어대회 출전권을 확보하게 됐다.
배상문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에 위치한 포시즌스TPC(파70, 7166야드)에서 열린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키건 브래들리(미국)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거뒀다. 3라운드까지 키건 브래들리에게 1타 차로 지고 있던 배상문은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13언더파 267타로 PGA 투어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배상문은 PGA 진출 2년 만에 2011년 이후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거뒀다. 2008, 2009년 대한민국 프로골프 상금왕, 2011년 일본 투어 상금왕에 이어 PGA 첫 승까지 통산 12승을 거둔 셈이다. 배상문은 역대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 재미교포를 합하면 6번째로 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우승으로 얻은 대가도 크다. PGA 투어 사무국은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에게 향후 2년간 투어 대회 본선 출전권을 준다. 따라서 배상문은 2015년까지 PGA 투어 대회에서 2부 투어나 대회 월요 예선 등에 대한 걱정 없이 대회에 나설 수 있다.
한편 배상문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주 106위에서 42계단 상승한 64위에 올라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US오픈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배상문이 오는 6월 13일부터 열리는 US오픈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세계랭킹 60위 안에 들어야한다.
한편 우승 상금 117만 달러를 받은 배상문은 이날까지 상금 159만 2794 달러(약 18억 원)를 벌어들여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지난주 108위에서 17위로 크게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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