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는 과연 추신수(31)를 잡을 수 있을까.
미국의 야구전문매체 'MLB 트레이드루머닷컴'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의 추신수 재계약 가능성을 언급했다. 관건은 돈의 액수가 아닌 계약 기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지역지 '신시내티인콰이어러' 존 페이 기자의 트위터를 근거로 했다.
페이 기자는 '신시내티와 추신수의 재계약 관건은 돈 액수가 아닌 계약기간이 될 것'이라며 '만약 추신수가 신시내티와 재계약한다면 투수 브론손 아로요가 희생될지도 모른다. 신시내티는 팀 연봉 총액에 있어 추신수-아로요와 재계약하기 위한 요소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시내티는 올해 팀 연봉이 1억940만1962달러로 30개팀 중에서 12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해 조이 보토와 12년간 총액 2억4650만 달러의 초장기 계약을 맺은 뒤 브랜든 필립스와도 6년간 725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제이 브루스도 그에 앞서 2017년까지 6년간 51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했다.
주축 선수들과 장기 계약을 많이 맺은 신시내티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는 투수 호머 베일리와 재계약도 고려해야 하고, 2014년을 끝으로 4년 계약이 마무리되는 에이스 자니 쿠에토와 연장 계약에도 신경써야 한다. 추신수에게 장기 계약을 안겨줄 수 있을 만큼 페이롤이 여유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추신수의 활약이 워낙 대단하기 때문에 신시내티 구단으로서도 재계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신시내티 월트 자케티 단장도 "추신수의 연장 계약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로 3년 계약이 만료되는 아로요도 FA가 되지만, 그를 포기하고 추신수와 재계약에 올인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로 만 31세의 추신수는 미국 나이로도 서른이 넘었다. 계약 액수도 중요하지만, 기간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신시내티가 장기 계약으로 추신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그를 충분히 잔류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추신수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라는 점에서 쉽게 예측하기에는 어렵다.
추신수는 'MLB 트레이드루머닷컴'이 지난주 업데이트한 2014년 FA 랭킹 전체 2위에 오르며 나날이 주자가 치솟고 있다. 뉴욕 양키스 2루수 로빈슨 카노가 랭킹 1위에 오른 가운데 추신수는 제이코비 엘스버리(보스턴) 헌터 펜스(샌프란시스코) 등 같은 외야수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으며 FA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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