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 이승기, 수지가 첫사랑의 정석을 보여줬다. 국민첫사랑 출신 수지와 국민남동생 출신 이승기의 러브라인은 풋풋한 첫사랑 교과서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20일 방송된 '구가의 서'에서 최강치(이승기 분)는 담여울(수지 분)에게 "너 지금 좀 여자 같아"라는 말로 그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음을 털어놨다. 내친 김에 두 사람은 이날 첫 데이트에 나서기도 했다. 파란색 사제복만 입던 여울이 고운 빛깔의 한복으로 맵시를 뽐내자 강치의 눈에서는 하트가 뿜어져 나왔다.
이들의 관계는 지난주부터 급물살을 탔다. 여울은 "그냥 너를 위해 모두 해주고 싶으니까. 그게 지금 내 마음 이니까"라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이같은 여울의 말은 강치를 흔들었다. 그는 "여울은 신수가 된 나를 무서워하지도 역겨워하지도 않고 최강치라고 불러줬거든. 그래서 내가 최강치라는 걸 기억하게 해줬어. 그 녀석이랑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져"라며 감추었던 속내를 드러냈다.
여울은 자신의 마음이 커질수록 강치의 행동 하나하나에 태클을 걸기 시작했다. 하지만 강치는 기분이 나쁘지 않은 눈치. 그는 "잔소리가 부쩍 심해진 걸 알고는 있나. 이것도 알고 있나. 너 지금 좀 여자같아"라며 싱긋 웃어보였다.
또 강치는 꾸벅꾸벅 조는 여울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 위에 얹고 설레는 미소를 지었고 여울은 강치가 웃으면 슬며시 따라웃었다.
이렇듯 선과 악의 대립이라는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가진 '구가의 서'는 여울과 강치의 러브라인이 더해지면서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했다. 이들의 풋풋한 사랑이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에 어떤 맛을 더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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