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속에 베일을 벗은 임성한 작가의 신작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가 과연 '출생의 비밀'을 다룰 것인지 관심이 모어진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오로라공주'에서는 '출생의 비밀'이란 것이 주제가 돼 등장인물들이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 중 오로라(전소민)를 '애기씨'라 부르는 젊은 수행비서는 오로라의 어깨를 주무르며 "요즘 모든 드라마에 출생의 비밀이 나오지 않나. 내가 드라마를 하도 많이 봐서 그런지 이상한 걸 상상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오로라는 말도 안된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넘겨흘렀다.

이것이 정말로 한국 드라마에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출생의 비밀에 관한 작가의 비판적 시각인지, 아니면 실제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의 복선이 되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극 중 오로라는 오왕성, 오금성, 오수성 세 오빠에 이은 막내 고명딸로 오빠들을 휘어잡는 야무진 성격의 소유자다.
대사 속에 직접 출생의 비밀을 언급한 임성한 작가 역시 이런 출생의 비밀 코드를 즐겨 사용했다. '하늘이시여'는 자기가 낳은 딸을 며느리로 삼으려는 시어머니의 모습이 주가 됐었고, '왕꽃선녀님'은 알고보니 한 아가씨가 무속인의 딸이었다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외에도 임성한 작가는 불륜, 무속 등의 설정을 자신만의 독특한 대사체 속에 녹여내 항상 문제적 작가로 불려왔다.
'오로라공주'는 대기업 일가 고명딸 오로라(전소민 분)가 누나 셋과 함께 사는 완벽하치만 까칠한 소설가 황마마(오창석 분)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첫 방송에서부터 역시 막장의 느낌이 들어 거부감이 든다란 반응이 임성한표 드라마 특유의 매력이 있어 흥미롭다는 반응이 양분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오로라 공주'의 20일 첫 방송은 11%(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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