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LMA 선정 올해의 최우수 감독상 수상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5.21 08: 49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알렉스 퍼거슨(7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21일(한국시간) 리그감독협회(LMA)로부터 올해의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수십회에 달하는 우승 경력 속에서도 퍼거슨 감독이 LMA의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 상은 프리미어리그부터 4부 리그인 리그2까지 프로리그 감독들이 직접 투표하는 상으로, 단순히 성적 기준이 아닌 그 해 축구에 가장 큰 혁신과 긍정적 성과를 안겨 준 감독이 받는 상으로 유명하다.
이 상을 1999년, 2008년, 2011년에 이어 네 번째로 수상했다는 점은 잉글랜드 프로축구사에 있어 퍼거슨 감독이 미친 영향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재미있는 것은, 퍼거슨 감독이 이번 네 번째 수상을 하기 전까지 그와 함께 가장 많이 이 상을 수상한 감독이 데이빗 모예스 감독이라는 점이다. '퍼거슨의 후계자' 모예스 감독은 2003년, 2005년, 2009년 이 상을 수상해 퍼거슨 감독의 뒤를 잇고 있다.

이 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퍼거슨 감독은 지난 20일 영국 웨스트브로미치의 호손스 경기장에서 열린 웨스트브로미치(WBA)와 리그 최종전에 대한 가벼운 농담을 꺼내기도 했다. 5-5라는, 좀처럼 있기 힘든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한 이날 경기는 명장 퍼거슨 감독의 은퇴 경기라고하기엔 쑥쓰러운 경기였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완벽한 배웅이었다고 생각한다"며 "5-5라는 스코어는 확실히, 누구나 기억할 만한 스코어 아닌가"라고 농담을 던졌다.
한편 카디프 시티를 이끌고 챔피언십 선두를 질주, 다음 시즌 EPL 승격을 확정지은 말키 맥케이 감독은 챔피언십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리그1(3부리그)에서는 예오빌타운의 우승을 만들어낸 게리 존슨 감독이, 리그2(4부리그)서는 길링엄의 마틴 앨런 감독이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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