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출항 준비중인 '핵잠수함'의 유쾌한 대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5.21 10: 26

재정비에 나선 '핵잠수함' 임창용(37, 시카고 컵스)과 권오준(33, 삼성)이 힘찬 재출항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나란히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들은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하며 자존심을 회복할 각오. 지난해 6월 생애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나온 임창용은 지난해 12월 시카고 컵스와 2년간 최대 500만 달러의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임창용은 7월 메이저리그 승격을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홀드왕 출신 권오준은 지난 1월 23일 오후 일본 군마현의 게이유 정형외과에서 이토 박사의 집도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2월 25일부터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기초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21일부터 경산 볼파크 재활조에 합류해 네트 스로잉으로 감각을 익힌 뒤 캐치볼과 롱토스 등으로 훈련 강도를 높일 예정.

권오준은 "얼마 전에 창용이형과 통화하는데 큰 힘을 얻었다. 창용이형에게 '형이 반드시 성공해야 제게 희망이 생깁니다'라고 했더니 '절대 걱정마라'고 하시더라. 내가 아는 창용이형이라면 반드시 꿈을 이룰 것"이라고 확신했다.
생애 세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권오준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금 팔꿈치 상태가 정말 좋다.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임창용은 "절대 무리해선 안된다.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확실히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권오준의 빠른 복귀보다 완벽한 회복을 바랐다는 게 권오준의 전언이다.
임창용은 한미일 개인 통산 300세이브에도 4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리고 권오준은 개인 통산 74홀드를 기록 중이다. 세 자릿수 홀드 달성은 빼놓을 수 없는 목표. 재출항을 준비 중인 이들에게는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 가운데 하나. 어쩌면 더 나은 곳을 향한 과정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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