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아이언맨3'가 지난 20일 850만명 돌파와 동시에 박스오피스 3위로 내려앉은 가운데, 외화 열풍을 이어갈 다음 주자가 어떤 작품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영화 기대작인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오는 6월5일 개봉이라, 그 사이 열흘가량은 외화들의 공세가 뜨거울 전망. J.J.에이브람스, M. 나이트 샤말란 등 인기 감독이 나섰으며, 로맨틱의 명가 워킹 타이틀도 합세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인기감독 J.J. 에이브람스가 나선 '스타트렉 다크니스'다. 이미 지난 16일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이 영화는 오프닝 성적도 전편을 뛰어넘었다. 2009년 개봉했던 1편 '스타트렉: 더 비기닝'이 개봉 당시 첫주 7,920만 달러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데 반해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8,409만 달러를 기록하며 더욱 뜨거운 흥행 돌풍을 보이고 있는 것.

무자비한 파괴력으로 전세계를 위협하는 테러리스트가 된 존 해리슨(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을 상대로 엔터프라이즈호를 이끄는 커크 함장(크리스 파인 분)과 대원들이 인류의 미래가 걸린 숨막히는 대결을 펼치는 내용. '아이언맨3'만큼 대중적인 장르는 아니지만, 마니아층이 많아 일정 부분 이상의 흥행은 보장된 상태다. 오는 30일 개봉된다.
속시원한 액션을 찾을 관객에게는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이 기대작이다. 영화는 전편보다 더 강력한 적을 등장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특수부대 SAS 소령 출신인 악당 오웬 쇼는 명석한 두뇌와 치밀한 계획으로 도미닉의 팀을 궁지로 몰아 넣는다. 매 시리즈마다 화려한 레이싱 실력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던 최정예 멤버들은 이번 시리즈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오는 22일 개봉되며, 21일 현재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윌 스미스의 내한으로 인지도를 높인 '애프터 어스'는 그가 주연은 물론 스토리와 제작까지 참여한 작품이다. 3072년, 인류에게 버림받아 황폐해진 지구에 불시착한 아버지와 아들이 공격적으로 진화한 생명체들에 맞서 생존이 걸린 극한의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 '식스 센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최근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흥행 성적은 부진하지만, 윌 스미스의 호감도는 높은 편이라 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 오는 30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로맨틱 코미디도 합세했다. '러브 액츄얼리', '브리짓 존스의 일기' 등을 만들어온 워킹타이틀이 이번에는 사랑의 판타지를 깨는 영화 '저스트 어 이어'를 선보인다. 운명이라 믿었던 남자가 인생 최악의 실수로 변해버린 결혼 1년 차 아내의 '멘붕' 극복 프로젝트를 그린 내용으로, 로맨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연애의 과정을 과감히 건너 뛰고, 결혼 이후 서로에 대한 환상이 깨져가는 남녀의 심리변화 과정을 '돌직구' 화법으로 그려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뮤지컬 도전작인 '레미제라블'로 국내 600만명을 동원한 워킹타이틀이 또 다른 도전으로 또 한번 성공할 것인지 관심을 모으는 상태.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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