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더 큰 도전을 하고 싶다".
구자철(24, 아우크스부르크)이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마친 뒤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구자철은 올 시즌 총 22경기(컵대회 포함)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관건은 향후 거취다. 임대 기간이 끝난 구자철은 원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가 잔류할 것인지 이적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지난 3년간 눈에 띄는 활약 덕에 아우크스부르크, 볼프스부르크를 비롯해 분데스리가 다수의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구자철은 입국 후 기자들과 인터뷰서 "3시즌을 뛰면서 모두 강등싸움을 벌여야 했다. 이제는 더 큰 도전을 하고 싶다"면서 "여러 구단들로부터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제안을 받아 고심하고 있다. 주로 분데스리가 구단들의 제안이 많았다"고 밝혔다.

구자철은 지난 3년 동안 볼프스부르크 1년 반, 아우크스부르크 1년 반을 뛰면서 강등 사투를 벌였다. 지난 시즌 겨울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해 후반기 15경기에 출전 5골 1도움을 올리며 잔류를 이끌었다. 올 시즌도 옆구리와 발목 부상으로 곤욕을 치르면서도 2년 연속 잔류에 힘을 보탰다.
구자철은 "적절한 팀을 고려하고 있다. 남을건지 이적할건지 볼프스부르크와 대화를 나눠봐야 한다"면서 "다른 리그보다는 분데스리가에서 더 도전하고 싶고, 미래 계획을 이뤄나갈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 분명한 건 이전 시즌보다는 다른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며 분데스리가 내 상위권 팀으로의 이적을 암시했다.
한편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6, 7, 8차전 명단에서 제외된 구자철은 국내에서 재활과 휴식을 병행한다. 오는 6월에는 연상의 여성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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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