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요즘 예능가의 대세인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 변화의 바람이 불 예정이다. 그룹 엠블랙 미르의 하차와 배우 장혁, 그룹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의 합류는 '진짜 사나이'에게 득이 될까, 실이 될까.
장혁과 박형식은 오는 27일 진행될 녹화부터 '진짜 사나이'에 신병으로 합류한다. 미르는 엠블랙 스케줄 문제로 인해 불가피하게 하차했다. 이로써 '진짜 사나이'는 지금의 6인 체제가 아닌 7인 체제로 프로그램을 이어나가게 된다.
이러한 캐스팅에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박형식의 경우 예능프로그램에서 얼굴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초보이고 장혁 또한 게스트 출연을 제외하고 예능프로그램에 고정 출연자로 활약한 적은 없다. 그렇기에 최근 대세로 떠오른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두 사람이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현재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샘 해밍턴, 류수영의 경우만 보더라도 이들에게도 가능성은 충분하다. 두 사람의 재발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큐 방식의 녹화에서는 서툰 초보에게도 충분히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일단 제작진이 두 사람에게 바라는 것은 이들이 가진 캐릭터가 기존 멤버, 군대와 섞이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다. '진짜 사나이'의 김민종 PD는 21일 OSEN에 "장혁의 경우 군 복무 당시 군 생활을 잘 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 장혁이 신병으로 들어오면서 기존 멤버들과 어떻게 융합될지가 포인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귀공자 이미지를 가진 박형식의 군생활도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 생각된다"며 새 멤버들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제작진이 장혁과 박형식에게 바라는 웃음 포인트도 기대해 볼 만 하다. 김 PD가 설명했듯이, 군 복무 당시 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을 정도였던 장혁이 아직까지 어설프고 서툰 '진짜 사나이' 멤버들 밑에서 신병으로 지내는 모습은 분명 의외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잣집 아들' 이미지인 박형식이 처음 겪어보는 군 생활로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진짜 사나이'는 방송 직후부터 단숨에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주말 예능계에 연착륙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 멤버교체를 겪게 됐다. 이러한 변화가 '진짜 사나이'에 득이 될지, 혹은 실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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