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의 아빠 미소, "지동원 덕에 잔류...손흥민 위협적"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5.21 10: 23

"(지)동원이가 오고 경기력과 성적이 좋아지면서 잔류에 성공했다", "(손)흥민이는 굉장히 많이 발전했고, 위협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구자철(24, 아우크스부르크)이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마친 뒤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관건은 향후 거취다. 임대 기간이 끝난 구자철은 원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가 잔류할 것인지 이적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지난 3년간 눈에 띄는 활약 덕에 아우크스부르크, 볼프스부르크를 비롯해 분데스리가 다수의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구자철은 입국 후 기자들과 인터뷰서 "3시즌을 뛰면서 모두 강등싸움을 벌여야 했다. 이제는 더 큰 도전을 하고 싶다. 여러 구단들로부터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제안을 받아 고심하고 있다. 주로 분데스리가 구단들의 제안이 많았다"면서 "다른 리그보다는 분데스리가에서 더 도전하고 싶고, 미래 계획을 이뤄나갈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구자철은 올 시즌 총 22경기(컵대회 포함)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겨울 임대 이적해 한솥밥을 먹은 지동원(22)은 구자철이 옆구리 부상으로 신음하는 사이 17경기 5골을 기록, 구자철의 '잔류전도사' 역을 대신했다. "동원이가 오고 경기력과 성적이 좋아지면서 잔류에 성공했다. 동원이를 구단에 적극 추천했는데 좋은 결과나 나와 기쁘다"면서 아빠 미소를 지은 구자철은 "선덜랜드에서 많이 힘들었을텐데 독일 무대 적응을 완료했다. 다음 시즌 정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올 시즌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구자철은 이어 "감독님은 경기장 안에서 나와 동원이의 시너지 효과보다는 각자만의 역할을 부여했다"면서 "경기장 밖에서 특히 편했다. 독일에서 외로웠는데 동원이 덕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물론 나도 도움을 많이 줬다"면서 지동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분데스리가를 강타한 대표팀 후배 손흥민(21, 함부르크)에게도 엄지를 들어올렸다. 구자철은 "흥민이의 경기를 많이 봤다. 굉장히 많이 발전했고, 위협적인 선수로 성장했다"면서 "지난해 실수가 많았는데 지금은 흠잡을 데 없다. 기량, 나이, 잠재성 등 여러 조건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올 시즈 리그 33경기에 나서 12골 2도움을 올렸다.
한편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6, 7, 8차전 명단에서 제외된 구자철은 국내에서 재활과 휴식을 병행한다. 오는 6월에는 연상의 여성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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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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