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SBS 드라마, 하반기엔 잘 풀릴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5.21 11: 20

SBS 드라마가 동시간대 방송되는 경쟁작에 밀려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엔 유명 작가와 PD, 배우들이 캐스팅 된 기대작들이 편성을 기다리고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올해 초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야왕'은 평균시청률 16.3%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방송된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역시 평균시청률 13.9%를 기록하며 종방까지 수목극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들의 후속작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시청률을 기록, 월화수목 모두 안방극장 꼴찌라는 불명예를 이어가고 있다.

배우 김태희의 변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첫 방송이 11.3%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한자리로 추락한 시청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은 더 심하다. 배우 신하균과 이민정이 주연으로 나선 '내 연애의 모든 것' 역시 첫 회 시청률이 7.4%로 가장 높다. 뿐만 아니라 이후 최저 4.4%까지 떨어졌다.
월화수목극뿐만 아니다. 지난 17일 종방된 일일드라마 '가족의 탄생' 역시 평균시청률 9.7%로 막을 내렸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일일드라마 '오자룡이 간다'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치다. 또 주말드라마 '원더풀 마마'와 '출생의 비밀' 역시 MBC의 '금 나와라, 뚝딱!'과 '백년의 유산'에 밀려 한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김은숙,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김은희, 박지은 등 스타작가들의 작품이 SBS로 몰리며 추락한 SBS드라마의 시청률이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 팀이 새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으로 돌아온다. 오는 7월 1일 첫 방송되는 '황금의 제국'은 하나뿐인 제왕의 자리를 놓고 세 남녀가 벌이는 치열한 욕망의 싸움을 그릴 작품. 배우 고수, 손현주, 박근형, 김미숙, 장신영 등이 출연한다. 박경수 작가와 조남국 PD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추적자'의 신드롬을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발랄한 로맨틱코미디로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홍자매(홍정은, 홍미란)가 배우 소지섭, 공효진과 만났다. 홍자매는 오는 8월 방송예정인 드라마 '주군의 태양'으로 다시 한 번 시청률 사냥에 나선다. 이번작품에는 홍자매의 드라마 '최고의 사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공효진과 로맨틱코미디에 처음 도전하는 소지섭이 출연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군의 태양'은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 듣고자 하는 것만 취하고 살아오던 오만방자하고 자기중심적이던 한 남자의 성장이야기를 담을 작품이다.
히트메이커 김은숙 작가도 돌아온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부터 '시크릿 가든', 그리고 '신사의 품격'까지 매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김은숙 작가가 올 하반기 SBS에서 방송될 예정인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가제)을 통해 배우 이민호, 박신혜 등과 호흡을 맞춘다. 이 작품은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청춘 트렌디 드라마로 김은숙 작가가 그간 일곱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왔던 신우철 PD와 헤어져 드라마 '마이더스' 등을 연출한 강신효 PD와 호흡을 맞춘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가 매번 화제를 몰고 왔던 만큼 이번 작품도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지난해 '유령'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은희 작가가 청와대 경호원들이 사라진 대통령을 찾는 과정을 그린 신작 '쓰리데이즈'(가제)로 SBS에 컴백할 계획이며,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의 장태유 PD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박지은 작가도 새로운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과연 김은숙, 김은희, 홍자매 등 하반기에 히트메이커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편성한 SBS드라마가 웃음꽃을 피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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