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NC 최고의 히트 상품 중 하나인 이태양(20)이 시즌 5승 사냥에 나선다. 상대는 자신의 데뷔 첫 승 상대였던 SK다.
이태양은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릴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NC는 지난 주말 삼성과의 3연전에서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삼성의 저력을 넘어서지 못하고 3연패를 당했다. 팀 분위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이번 SK와의 문학 3연전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 NC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 팀 창단 이후 첫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2승 중 1승을 책임진 선수가 바로 이태양이다. 이태양은 3연전 두 번째 경기였던 4월 13일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의 깜짝 역투로 자신의 감격적인 프로 첫 승을 따냈다. SK 타자들은 낯선 이태양의 공에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하며 무너졌다.

당시 호투를 계기로 선발 자리를 굳힌 이태양은 그 후 3승을 더 따냈다. 5월에는 세 번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기도 하다. 5월 평균자책점은 2.84에 불과하다. 첫 승의 좋은 기억이 있는 SK를 상대로 시즌 5승째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SK는 최근 가장 믿을 만한 구위를 선보이고 있는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30)을 내세워 기선 제압에 나선다. 세든은 올 시즌 8경기에서 총 53⅔이닝을 던지며 4승2패 평균자책점 1.68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4위를 달리고 있고 1위 더스틴 니퍼트(두산, 1.58)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맹활약이다.
세든은 올 시즌 NC전에 1경기 나섰다. 4월 14일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2실점의 역투를 펼쳤으나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당시 SK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NC에 끝내기 스퀴즈를 허용하며 패했다. 세든이 당시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페이스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3연승을 기록 중이고 5월 평균자책점은 3경기 1.42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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