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사활을 걸고 있는 SK텔레콤과 CJ가 21일 서울 신도림 3층 테크노마트에서 이번 시즌 5번째 대결을 벌인다. 시즌 전부터 3강 후보 분류됐던 두 팀 이지만 현재 처지는 정반대다.
임요환 감독 체제로 새롭게 시작한 SK텔레콤은 18승 14패로 3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점점 굳히고 있고, 디펜딩 챔피언인 CJ는 군단의 심장 시작 이후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14승 19패로 6위에 머무르고 있다.
선두 웅진에 4.5경기 차이로 뒤지고 있는 SK텔레콤은 결승 직행에 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CJ는 4위권 안에 들어가기 위해 승리를 양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선수인 '월드챔피언' 원이삭(19, SK텔레콤)과 '불사조' 김정우(22, CJ)를 첫번째 주자로 세웠다. 갈 길 바쁜 양팀의 대결에 지켜보는 재미를 배가 시킨 셈이다.

원이삭과 김정우는 양팀에서 가장 공격적인 선수. 기본적으로 2킬 이상이 가능한 선수라 선봉 대결에서 갈린 승패가 경기 승패까지 이어질 확률이 높다.
우선 KeSPA의 포스팅 시스템으로 SK텔레콤에 입단한 원이삭은 현재 군단의 심장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개인성적(7승 5패) 뿐만 아니라 김택용 정윤종 도재욱 등 팀내 프로토스 라인에 자극제로 SK텔레콤 후반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반면 김정우는 군단의 심장 이후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자유의날개로 진행됐던 전반기에는 다승 순위에서 줄곧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군단의심장 으로 시작한 4라운드 부터 분위기가 가라앉더니 현재는 21승 19패로 간신히 승률 5할을 넘기고 있다.
하지만 저글링-맹독충 러시에 이은 바퀴 압박 까지 이어지는 김정우의 강력한 한 방 공격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
혼이 담긴 불멸자 러시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토스 원이삭과 벼락같은 올인 콤비네이션 러시를 구사하는 김정우의 대결에서 승자는 누가 될지, SK텔레콤과 CJ간의 프로리그 5라운드 경기의 키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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