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 1일 열리고 있는 일왕배가 2014년 대회의 경우 12월로 결승전이 당겨졌다.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와 '스포츠닛폰'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내년에 열리는 일왕배 결승전은 12월 13일 개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20일 도쿄에서 일왕배 실시위원회를 열고 일왕배 결승전을 1월 1일에서 앞당겨 열기로 결정했다. 정식 결정은 다음달 열리는 일본축구협회 이사회에서 내려질 예정이다.
일왕배의 결승전 일시가 변경된 것은 1968년 이후 처음이다. 1월 1일 개최라는 전통을 깬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2015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 대회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일왕배의 일정을 변경했다. 1월 9일로 아시안컵 개막이 예정된 만큼 1월 1일 결승전이 열릴 경우 대표팀 운영이 힘들다는 것.

일본축구협회는 결승전이 열리던 국립경기장이 내년에 중건이 계획된 만큼 3만명 이상을 유치할 수 있는 경기장의 전국적인 공모를 받기로 결정을 내렸다. 일왕배 결승전이 국립경기장 외에서 열리는 것은 1967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일왕배 결승전에 진출한 두 팀 중 한 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 클럽월드컵에 출전할 경우, 결승전은 12월 23일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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