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응답하라' 시즌2가 서태지와 농구대잔치 열풍으로 돌아온다.
순간시청률 9%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tvN의 케이블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시즌1을 만든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는 오는 9월 이후 방송을 목표로 제작에 돌입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소재다. ‘응답하라 1997’은 원조아이돌 H.O.T.와 젝스키스에 빠진 여고생들이 주인공이었다. 이번에는 ‘응답하라 1994’를 주제로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음악과 농구대잔치 열풍이 소재로 쓰일 전망이다. 제작진들은 이상민, 우지원 등 농구스타들의 팬클럽과 접촉하며 자료수집에 나서고 있다.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는 나란히 94학번이다. ‘응답하라 1997’ 역시 은지원이 합류하기 전에는 1994년을 배경으로 제작될 예정이었다. 따라서 시즌1의 인기비결이었던 철저한 고증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전망.
신 PD는 지난해 11월 OSEN과의 인터뷰에서 “서태지는 내 주변에 좋은 소스들이 많다. KBS에서 함께 일했던 PD도 있고 작가들 중에도 있고. 서태지 팬이었던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태지의 경우, 팬덤만의 완전히 다른 세계가 있다. 행동력 자체도 다르다. 건드리면 안 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바 있다. 1994년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했을 때 서태지의 음악은 빠질 수 없을 전망이다.
1994년은 ‘농구대잔치’ 열풍이 한창이던 시절이다. 당시 영원한 맞수 연세대와 고려대는 이상민, 우지원, 전희철, 현주엽 등 스타들을 내세워 농구인기를 주도했다. 연세대는 1993-1994시즌 농구대잔치 결승에서 오성식과 정재근이 버틴 상무를 꺾고 대학사상 첫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당시 주역들은 올해 서장훈을 마지막으로 모두 현역에서 물러난 상태다. 이상민(삼성 코치)과 문경은(SK 감독), 김병철(오리온스 코치), 전희철(SK 코치) 등은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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