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 감염이 국내에서도 첫 확인 됨에 따라 진드기 감염 예방 수칙을 되새길 필요가 높아졌다. 바깥 기온이 높아지면서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가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한 날은 지난 5월 2일. 그 사이 역학조사를 펼친 질병관리본부는 21일 “국내에서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모든 진드기가 바이러스 감염을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만약을 대비해 야외 행동 수칙을 다시 한번 숙지할 필요가 생겼다.
지난 2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행동 수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말 것.
- 휴식 및 새참을 먹을 땐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릴 것.
- 작업 중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말 것.
- 작업 시 기피제 처리한 작업복과 토시를 착용하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를 신을 것.
- 밤따기나 등산 등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 소매, 양말을 착용 할 것.
- 작업 및 야외활동 후에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하여 진드기를 제거할 것.
-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작업복, 속옷, 양말 등 세탁할 것.
등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는 진드기가 매개하는 다른 감염병의 예방에도 유효하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여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다”고 밝혔다.
만약에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에는 “진드기의 대부분은 인간과 동물에 부착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되어 장시간(며칠에서 10일간) 흡혈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했다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감염을 일으키는 진드기는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진드기와는 종류가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SFTS를 유발하는 진드기는 주로 숲과 초원 등의 야외에 서식하고 있으며, 시가지 주변에서도 출현한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분포하며, 일본과 국내에서도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주로 들판이나 산의 풀숲에 서식한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발표에서 “과거 유사사례에 대한 역추적 조사를 벌인 5건 중의 한 사례가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였다”고 확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유사 환자로부터 검출한 바이러스 세포를 배양해 서울대학교 병원(책임교수 오명돈)이 보관 중인 검체로 확인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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