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을 낭비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EPL)로 진출한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바라보는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의 가슴은 아프다. 아니 찢어질 정도다. 가가와의 소속팀 맨유가 제자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클롭 감독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가디언에 게재된 인터뷰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후 20분 정도밖에 뛰지 못하는 가가와가 너무 안타깝다. 정확한 자리에서 뛴다면 최고의 선수로 자라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재능을 낭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클롭 감독은 "가슴이 찢어진다. 비통하다"고 강조한 뒤 "중앙 미드필더로 뛰어야 할 가가와를 다른 포지션에서 뛰게 하니 부진할 수밖에 없다. 그는 내가 여지껏 본 공격형 미드필더 가운데 가장 골 냄새를 잘 맡는다"고 설명했다.
가가와는 지난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 진출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그는 2011-2012시즌 31경기에 나서 13골, 12도움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맨유로 이적, 올 시즌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플레이를 펼치지는 못했다. 도르트문트 시절 분데스리가를 호령했을 정도로 폭발적인 능력을 선보인 가가와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는 보통 이상의 능력을 선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클롭 감독은 조만간 팀을 떠날 선수들에 대해서도 아쉬워 했다. 클롭 감독은 "선수들이 우리팀에서 인내하고 버틴다면 분명 도르트문트는 세계 최고의 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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