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스타일이다. 몇 년 동안 계속 유지해온 것인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변화 없이 원래 했던대로 하겠다".
파비오 전북 현대 감독 대행이 공격적인 전술 운용으로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1차전에서 가시와에 0-2로 패배했던 전북은 2차전에서 2-0으로 이길시 연장전을, 3득점 이상 2골 차 이상으로 이길 경우에는 8강행이 결정된다.
파비오 대행은 21일 일본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1차전에서 졌기 때문에 8강을 위해 2차전에서는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오로지 그 목표 달성하도록 생각하고 있다. 꼭 달성해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슈팅을 23개나 시도하면서도 골을 넣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그 때와 똑같이 준비하고 훈련을 했다. 슈팅을 그렇게 많이 한 것은 공격진이 기회를 많이 잡고 준비를 잘했다는 것일 것이다"며 "기회가 있을 때 득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시와 골키퍼가 잘 막은 것도 있다. 최대한 득점을 살리는 것과 상대 골키퍼가 잘 막을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고 답했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전북은 서상민, 정혁, 김정우 등 부상자가 많이 발생한 상태다. 이에 대해 파비오 대행은 "1차전 때에도 부상자가 많았다. 그 때 이후 복귀한 선수는 없다"며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주말에 경기를 안해서 체력적으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는 만큼 체력적인 부분보다 가시와전을 준비해 정신적인 집중력에서 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1차전과 같이 '닥공(닥치고 공격)'의 공격 일변도의 전술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파비오 대행은 "전북의 스타일이다. 몇 년 동안 계속 유지해온 것인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변화 없이 원래 했던대로 하겠다. 23개의 슈팅을 하던 그 움직임과 공격성향을 밀고 나가겠다"면서 "닥공을 살리고 실점을 막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자리에 함께 한 에닝요는 "최선을 다해서 모든 선수들이 뛸 것이다. 2골 이상을 넣어 8강행 티켓을 따서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며 "1차전 결과가 나빠 좋은 소리를 못 들었지만, 내일도 전북의 스타일대로 공격을 하겠다. 공격수들과 조화를 잘 이뤄서 최소 2골 이상을 넣고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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