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늦을 것 같다".
선동렬 KIA 감독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해졌다. 타선부활의 키를 쥐고 있는 부상병 김주찬과 신종길의 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김주찬은 6월 초 복귀가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재활속도가 더디다. 결국 KIA의 공격력 회복도 그만큼 늦어질 수 밖에 없다.
21일 광주 한화전에 앞서 선 감독은 "김주찬이 왼 손목을 아직 완벽하게 돌릴 수 없다. 아직은 배팅훈련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복귀를 6월 초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늦을 것 같다. 신종길(오른 허벅지 부상, 전치 4주)도 생각보다 부상이 심하다. 아직 걷지도 못하고 있어 재활이 늦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신종길은 이날 한국병원에서 퇴원했다. 향후 2주 정도 상태를 살펴본 뒤 재검진을 할 예정이다. 김주찬은 가벼운 운동을 하고 있지만 아직 배팅훈련에 돌입하지 못했다. 원래 이번 주부터 방망이를 잡을 예정이었으나 손목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미뤄지고 잇다.
선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우리가 힘이 없다. 선수들이 지쳐있다. 이용규도 어깨가 아파 최희섭을 지명타자로 쉬어주지 못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방망이가 잘 맞지 않고 있다. 시즌 초반처럼 득점력이 떨어져 상대를 마음 먹은대로 잡고 싶어도 못잡는다. 빅이닝이 안되고..."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20일 현재 KIA는 11경기에서 3승8패를 기록했다. 부진의 첫 번째 원인은 평균 3점이 되지 않는 득점력이다. 김상현의 트레이드, 신종길의 허벅지 햄스트링 이탈, 중심타선의 득점타 빈곤, 안치홍의 부진 등이 겹쳤다. 최희섭 등 주전급 선수들도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이런 가운데 김주찬과 신종길의 복귀가 늦어진다면 타선의 주름살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선 감독은 "그래도 최근 우리 투수진이 좋아졌다. 이제는 초반부터 리드를 잡고 후반에 지키는 야구를 할 수 밖에 없다. 일단 선제점이 중요하다. 이번주 한화, NC와의 경기에서 4승2패가 목표이다"며 희망 성적표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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