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철벽' 김민철, 김유진 꺾고 생애 첫 GSL 결승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5.21 20: 23

막힘이 없었다. 그간 한계라고 느꼈던 8강 벽을 무너뜨린 '철벽' 김민철(22, 웅진)이 4강을 넘어 생애 첫 결승까지 내달렸다.
6년차 프로게이머 웅진 김민철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생애 첫 메이저무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민철은 21일 서울 대치동 강남곰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WCS 코리아 시즌1' 망고식스 GSL 팀 동료 김유진과 4강전서 난타전 끝에 짜릿한 4-3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철과 마찬가지로 생애 첫 결승행을 노렸던 김유진은 김민철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초반 너무 휘둘리면서 무릎을 꿇었다.

7전 4선승제로 진행된 이날 4강전은 웅진 선수들의 팀킬 대결이라 경기전부터 팽팽한 승부를 예상한대로 접전의 연속이었다. 초반 분위기는 김민철이 우세했지만 4세트부터 김유진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난타전이 계속됐다.
시작부터 김민철이 김유진을 압도했다. 상대 김유진이 빠르게 앞마당을 가져가자 김민철 역시 부화장을 연속으로 3개까지 늘리면서 배를 불리는데 성공했다. 부유한 자원을 바탕으로 병력 회전율을 완성하자 김민철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김민철은 히드라리스크-저글링 지상군 러시로 김유진을 두들기기 시작했고, 뮤탈리스크를 추가하면서 가볍게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역시 김민철의 완승이었다. 1세트 처럼 3부화장 체제를 일찌감치 완성한 김민철은 이번에는 히드라리스크 대신 자원 대비 화력이 좋은 바퀴를 선택하면서 김유진을 다시 괴롭히기 시작했다. 진출 타이밍을 놓친 김유진 가까스로 거신을 추가해 역습에 나섰지만 김민철은 이를 비웃듯 뮤탈리스크로 제공권을 장악하며 점수를 2-0 으로 벌렸다.
3세트 역시 김민철은 뱃심 두둑한 경기력으로 다시 한 번 재미를 톡톡히 봤다. 김민철은 대군주로 차원관문 없이 빠르게 공허폭격기를 확보하려 한 김유진의 의도를 파악하자 그야말로 경기는 일사천리로 김민철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3부화장을 넘어 4부화장 체제를 구축한 김민철은 풍부한 자원력을 바탕으로 저글링과 뮤탈리스크로 김유진의 진영을 휘몰아치며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김유진은 자신의 주병력과 상성면에서 김민철이 압도하자 힘없이 항복을 선언했다. 점수는 3-0
 
벼랑 끝에 몰린 김유진은 4세트를 만회하면서 가까스로 영봉패를 면했다. 4세트 김민철의 폭풍같은 몰아치기에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지만 버티는데 성공하면서 역습의 기회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김유진을 사정거리와 화력이 좋은 거신과 고위기사의 사이오닉 폭풍을 앞세워 김민철의 본진을 강타하면서 한 점 추격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돌리는데 성공한 김유진은 5, 6세트를 연속으로 잡으면서 승부를 기어코 원점으로 돌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초반 광자포 러시에 이은 공허폭격기로 5세트를 만회한 그는 6세트서는 강력한 광자포 러시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1, 2, 3세트를 김민철을 무방비 상태로 나누면서 어렵게 풀어갔던 김유진은 5, 6세트서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8강전서도 오뚜기 다시 일어난 김민철은 4강전서도 다시 한 번 승부욕을 불태우며 승리의 여신을 잡았다. 마지막 7세트서 거신을 동반한 김유진의 강력한 공격을 힘겹게 막아낸 그는 여세를 몰아 역공에 성공하면서
더 이상 추격의 여지를 허용하지 않았다. 5세트 초반부터 다시 김유진을 몰아치기 시작한 김민철은 제공권을 내주면서 흔들렸지만 곧바로 히드라리스크 중심의 지상군 체제로 자리를 잡으면서 김유진의 주력을 궤멸시키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2013 WCS 코리아 시즌1 망고식스 GSL 4강 1회차
▲ 김민철(웅진 스타즈) 4-3 김유진(웅진 스타즈)
1세트 김민철(저그, 5시) 승 김유진(프로토스, 11시)
2세트 김민철(저그, 5시) 승 김유진(프로토스, 1시)
3세트 김민철(저그, 7시) 승 김유진(프로토스, 1시)
4세트 김민철(저그, 5시) 김유진(프로토스, 11시) 승
5세트 김민철(저그, 11시) 김유진(프로토스, 1시) 승
6세트 김민철(저그, 5시) 김유진(프로토스, 11시) 승
7세트 김민철(저그, 1시) 승 김유진(프로토스,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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