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상승세를 발판 삼아 시즌 5승에 도전했던 이태양(20, NC)이 비교적 잘 던지고도 초반 난조에 발목을 잡혔다. 최근 이어왔던 3연승 행진도 끊길 위기에 처했다.
5월 들어 전승(3승) 행진으로 상승세를 탔던 이태양은 21일 문학구장에서 자신의 데뷔승 상대인 SK를 맞아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출발이 좋지 않았던 탓에 시작부터 김이 빠졌다. 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에 주루방해가 겹치며 불길하게 출발했다. 그 후에는 좋은 투구를 이어가며 6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의 준수한 성적을 냈으니 1회 난조가 더 아쉬웠다.
1회 선두 타자 정근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이태양은 후속타자 박재상의 유격수 땅볼 때 주자와 타자를 모두 살려줬다. 유격수 지석훈이 공을 잡아 2루로 던졌으나 런앤히트가 걸린 상황에서 정근우는 이미 2루에 도달한 상황이었다. 2루수 이상호의 베이스 커버도 다소 늦었다.

결국 최정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2루 주자 정근우에게 홈을 허용한 이태양은 주루방해로 1점을 더 내줬다. 1루 주자 박재상이 2루를 돌아 3루로 뛰던 중 NC 2루수 이상호와 살짝 부딪힌 것. 심판진이 주루방해를 선언해 박재상까지 홈을 밟았다. NC 코칭스태프가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이태양은 김상현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에 몰렸고 한동민의 타석 때 폭투를 던지며 3번째 실점을 했다.
다만 1회 나머지 타자들을 차분하게 처리한 후 5회까지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2회부터 4회까지는 주자를 내보내고도 집중타를 피하는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2회 1사 후 박진만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조인성 정근우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에도 2사 후 김상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한동민의 직선 타구를 2루수 지석훈이 점프 캐치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1사 후 유격수 실책으로 박진만에게 2루를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후속타자 조인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이태양은 패전 위기에서 7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5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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